직장인 중 회의 시간에 가장 많이 딴짓하는 직급은 ‘대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16일 직장인 604명에게 ‘귀사의 회의 문화는 어떤가요?’라는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밝혔다.
먼저 회사에서 평균적으로 회의를 하는 빈도수를 물었다. 가장 많은 응답으로 ‘평균 주 1회’가 26.3%로 나타났다. 뒤이어 평균 월 1회 또는 미만(22.2%), 평균 월 2~3회(21.9%), 평균 주 2~3회(19.7%)로 조사됐다. ‘평균 주 4~5회 이상 회의를 한다’는 응답도 9.9%에 달했다.
이를 기업 규모별로 교차 분석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평균 주 2~3회(대기업 33.3%, 중견기업 26.9%)가 가장 많았다. 공기업 및 공공기관과 중소기업은 평균 주 1회(공기업 및 공공기관 30.9%, 중소기업 25.7%)가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다.
회의 한 번의 평균 소요 시간도 물었다. ‘평균 30분~1시간 미만’이 43.0%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평균 30분 미만(26.7%), 평균 1~2시간 미만(24.3%) 등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이 회의 시간에 주도해서 발언하는지도 물었다. 47.4%의 응답자가 ‘아니다’(아니다 37.3%, 매우 아니다 10.1%) 라고 답했다. 반면 ‘그렇다’는 답변은 38.7%(그렇다 30.8%, 매우 그렇다 7.9%)로 집계됐다.
이를 직급별로 나눠서 분석했다. 사원(60.6%), 대리(55.0%), 과장(47.1%)의 경우 ‘아니다(아니다, 매우 아니다)’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직급이 높아질수록 회의에서 주도해서 발언한다는 비율이 높아졌다. 차장(49.1%), 부장(56.1%), 임원(77.6%)의 경우 ‘그렇다(그렇다, 매우 그렇다)’가 더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들에게 ‘회의 때 딴짓을 한 적이 있는지’ 물었다. 56.0%의 응답자가 ‘있다’고 답했다. 이를 직급별로 분석한 결과 회의 때 딴짓을 한 적이 있다고 가장 많이 응답한 직급은 대리(70%)다. 뒤이어 과장(62.4%,) 부장(59.8%), 임원 (55.2%), 차장(50.9%)이 회의 시간에 딴짓을 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사원급의 경우 46.9%가 딴짓을 한 적이 있다고 답변해 직급 중 가장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회의 때 딴짓을 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에게 어떤 종류의 딴짓을 했는지 물었다(복수 응답). 가장 많은 응답으로는 ‘다른 생각하기(멍때리기, 공상하기 등)’가 61.5%로 나왔다. 또 ‘다른 업무하기’ 34.9%, ‘동료 또는 친구와 메신저하기’ 27.5%, ‘웹 서핑하기’ 21.3%가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에게 회의가 효율적인지 물었다. 전체 응답자의 38.1%는 효율적(매우 그렇다 5.1%, 그렇다 32.9%)이라고 생각했다. 뒤이어 ‘잘 모르겠다’(31.8%), ‘아니다’(20.5%), ‘매우 아니다’(9.6%) 순으로 집계됐다.
회의가 비효율적(매우 아니다 9.6%, 아니다 20.5%)이라고 응답한 답변자들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복수 응답). ‘의견 상관없이 이미 결론이 정해져 있어서’가 56.0%로 다수로 나타났다. 이밖에 ‘회의의 목적이나 결론이 없어서’(52.7%), ‘회의하지 않아도 해결할 수 있는 안건이어서’(34.1%), ‘회의 준비부터 진행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해서’(21.4%) 등이 비효율적인 이유로 꼽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8월 27일부터 9월 1일까지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77%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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