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이 지난해 9월 시작한 야간 지하철 탑승 순찰이 시행 1년 만에 범죄 예방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경찰대는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전동차 관련 112신고가 4906건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17.6%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순찰이 집중된 야간 시간대 신고는 28.4% 줄었다.
유형별로는 절도·점탈 관련 신고가 14.2%, 성범죄는 4.4% 각각 감소했다. 이 기간 427건의 보호조치와 161건의 절도 예방이 이뤄졌다. 총 33명이 검거됐고 이들 중 15명은 구속됐다.
야간 전동차 탑승 순찰은 지난해 9월 도입됐다. 심야 범죄가 빈번한 시간대에 내부를 집중 순회하는 방식이다. 경찰은 이후 올해 8월까지 총 271회 야간 전동차 순찰을 벌였다.
이번 성과는 범죄 발생 추이에 맞춰 위험도가 높은 시간과 노선에 순찰을 집중시킨 결과라고 경찰은 보고 있다. 지하철 내 범죄 데이터 축적도 소매치기범 등의 검거에 주효했다.
경찰 관계자는 “절도 피해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가방을 열어두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야간 귀갓길 전동차 내에서 졸거나 주취 상태일 때는 소지품 관리에 더욱 신경 써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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