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모빌리티그룹(450140)이 16일 4거래일 연속 상한가까지 급등했다. 코오롱(002020) 편입과 상장폐지를 앞둔 상황에서 변동성이 극대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2300원(29.91%) 오른 9990원에 장을 마쳤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주가는 이달 11일부터 16일까지 4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10일 종가는 3505원이었지만 불과 며칠 사이에 주가가 세 배 가까이 뛰었다. 주가가 연일 급등하면서 시가총액도 6271억 원 규모로 커졌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 역시 4390원(29.95%) 오른 1만 9050원에 마감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에 대해 소수계좌 매수 관여 과다와 투자경고 지정 예고 등을 사유로 이날 하루간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코오롱은 최근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지분 공개매수를 단행하며 특수관계자 포함한 회사 지분율을 90.48%까지 확보했다. 이달 초 공개매수가 종료됐는데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은 일부 물량을 두고 주가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코오롱은 잔여 지분을 올 12월 17일 소규모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전략 취득한다.
코오롱은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지분을 전량 취득해 100%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내년 초 자진 상장폐지한다. 상장사를 비상장사로 전환해 의사결정 속도와 경영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 후에는 주주 대응과 경영정보 공개 등 이슈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어 사업구조를 신속하게 재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2023년 코오롱글로벌의 자동차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하며 설립됐다. 수입차 딜러 사업을 중심으로 자동차 유통 및 판매를 담당했다. BMW, 롤스로이스, 아우디 등 수입 자동차와 B&O 등 하이엔드 오디오를 취급 중이다. 다만 회사 실적은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매출은 2조 2580억 원, 영업이익은 176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125억 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23년 대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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