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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좀 시키세요" 알바생 기겁하는 '3900원 디저트'…벌써 60만개 팔렸다는데 [돈터치미]

'요거젤라또 초코베리믹스' 11일 만에 60만개 돌파

'요아정 대체재' 입소문 타고 온라인서 인기 폭발

빽다방도 이미 '요거트 아이스크림' 대란 합류


돈(money) touch me! 나를 '터치'하는 '돈'과 ‘소비’의 모든 순간을 포착합니다. <편집자주>


메가MGC커피 ‘요거젤라또 초코베리믹스’. 메가MGC커피 제공




올여름 ‘가성비 빙수’로 시장을 흔든 메가MGC커피(이하 메가커피)가 이번에는 3000원대 컵 아이스크림으로 또 한 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시 직후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화제가 되며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 사태까지 빚어졌다. 고물가 장기화 속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어드는 가운데, ‘작지만 알찬’ 전략이 불황형 소비 심리를 제대로 겨냥했다는 평가다.

◇출시 11일 만에 벌써 '60만 개' 판매

17일 메가커피에 따르면 신메뉴 ‘요거젤라또 초코베리믹스’가 출시 11일 만에 60만 개 판매를 돌파했다. 올여름 ‘빙수 대란’을 일으켰던 메가베리 아사이볼과 ‘팥빙 시리즈’에 이은 가을 시즌 디저트로, 요거트 젤라또에 세 가지 베리류와 그래놀라, 초코쉘, 초코링 등 네 가지 토핑을 얹은 구성을 내세웠다.

앞서 지난 4월 선보인 1인용 컵빙수 콘셉트의 팥빙 시리즈는 출시 한 달 만에 120만 개가 팔리고 누적 판매량 900만 개를 넘어서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신제품은 그보다 더 빠른 판매 속도를 보이며 일부 매장에서는 품귀 현상까지 빚어졌다. 회사 측은 긴급 재고 확보에 나서며 대응 중이다.

이번 가을 시즌 주력 메뉴인 ‘요거젤라또 초코베리믹스’는 3900원의 합리적 가격에 다양한 토핑을 더해 ‘작지만 알찬’ 콘셉트를 이어갔다. 고객 요청을 반영해 팥빙 시리즈의 시리얼을 넣은 변형 버전까지 출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소비자 반응은 뜨겁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을 디저트계의 가성비 끝판왕”, “입이 심심할 때 사 먹기 딱 좋다”는 호평이 잇따른다. 일부 매장 아르바이트생들은 “주문이 너무 몰려 힘들다”, “그만 시켜달라”는 글을 올리며 현장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요아정'이 만든 요거트 아이스크림 열풍

이번 메가커피 신제품 흥행에는 국내에서 불고 있는 '요거트 아이스크림 열풍'도 한몫했다. ‘요거트아이스크림의정석(요아정)’으로 불리는 프랜차이즈가 1~2년 전부터 10·20대를 중심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요거트 아이스크림 자체가 대세 디저트로 끌어올린 것이다.

요아정은 요거트 아이스크림 위에 벌집꿀, 과자, 과일 등 다채로운 토핑을 얹어 먹는 방식으로, 알록달록한 비주얼 덕분에 SNS에서 ‘인스타그래머블’ 음식으로 확산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넥스트 탕후루’로 꼽았고, 특히 10대들이 직접 나만의 조합을 공유하며 유행을 키운 점을 주목한다.

실제로 요아정은 2022년 가맹사업을 시작한 지 불과 3년 만에 전국 점포 수가 680곳을 넘어섰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요아정 가맹점은 2022년 5곳에서 2023년 15곳으로 늘었고, 지난해 말에는 374곳, 올해 초에는 680곳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만 358곳이 새로 문을 열었으며 계약 해지는 단 한 건뿐이었다.

매출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2022년 40억 원에서 2023년 50억 원, 지난해에는 471억 원으로 급성장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6억 원에서 120억 원으로 뛰었다.

여기에 유튜버 입짧은햇님, 걸그룹 엔믹스 해원, 가수 강민경 등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커스텀 메뉴’를 소개하면서 열풍은 더욱 커졌다. 인스타그램에는 ‘요아정’ 관련 글이 3만4000개 이상 올라왔고, 유튜브 영상은 수십만에서 수백만 뷰를 기록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렸다.

◇5억 정식 vs 3900원 가성비

다만 요아정은 다양한 토핑을 추가하는 재미가 있는 대신 가격이 빠르게 올라간다는 점이 부담으로 꼽힌다.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경우 기본 레귤러 사이즈는 3800원, 라지는 5800원 수준이지만 토핑을 얹다 보면 가격이 1만 원, 2만 원을 훌쩍 넘기는 것이다. 실제로 온라인상에서는 토핑을 잔뜩 넣은 메뉴를 두고 ‘5억 정식’이라는 웃픈 별명까지 붙었다.

이 때문에 메가커피의 컵 아이스크림 가격은 3900원에 기본 토핑 구성을 모두 갖추고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요아정보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성비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요거트아이스크림의정석에서 주문한 2만3900원어치 아이스크림과 1만3500원어치 아이스크림. 김도연 기자


SNS 갈무리


◇'900만 개' 흥행 이끈 ‘메가커피 컵빙수’ 넘어설 수 있을까

한편 메가커피는 올여름 한정 메뉴로 선보인 컵빙수 제품에서도 대성공을 거뒀다. 지난 3일 판매가 종료된 ‘컵빙수’는 약 4개월간 900만 개 판매를 기록했다.

대표 메뉴인 ‘팥빙 젤라또 파르페’는 떡과 시리얼 토핑으로 달콤함을 강조했고, ‘망빙 파르페’는 망고와 코코넛칩, 휘핑크림의 조합으로 호평을 얻었다.

메가MGC커피 1인 컵빙수. 메가MGC커피 제공


컵빙수는 출시 직후 ‘아르바이트생이 만들기 힘든 메뉴’라는 온라인 후기가 확산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이 같은 열풍에 프랜차이즈 업계도 속속 뛰어들고 있다. 빽다방은 지난 3월부터 일부 매장에서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선보였다. 벌꿀, 초코쉘, 후루트링, 그래놀라, 오레오분태, 복숭아베이스, 유자베이스, 딸기베이스, 연유 등 다양한 토핑을 추가할 수 있으며 가격은 3500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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