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신임 국가건축정책위원장 취임…"공간 민주주의 실현"

"명품 랜드마크 허영 버리고 내 곁 도시 사랑해야"

김진애 신임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이 17일 취임사를 읽고 있다. 사진 제공=국토교통부

김진애 전 국회의원이 신임 국가건축정책위원장으로 취임했다.

국토교통부는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가 17일 김 위원장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좋은 건축, 좋은 도시, 시민의 행복을 위해 대중과의 소통을 확대하겠다”며 “모든 시민이 건축과 도시를 만드는 주체로 주인의식을 갖도록 하겠다. 이것이 ‘공간 민주주의’”라고 밝혔다.

이어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에서 보듯 일상의 도시 이미지는 문화적 상상력의 촉매가 된다”며 “명품 랜드마크 같은 허영을 버리고 내 곁의 좋은 건축과 공간, 도시를 사랑하고 아끼며 알리는 풍토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김 위원장은 “압축팽창 시대에 만들어진 규제로 새 시대를 열 수는 없는 만큼 규제를 혁신하겠다”며 “국가건축정책위원장으로서 가교와 촉매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건축과 도시를 전공한 도시건축가로 1기 신도시인 산본신도시 설계에 참여했다. 대통령자문 건설기술·건축문화선진화위원장을 역임했으며, 국회의원 시절에는 국토교통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건축기본법에 따라 2008년 출범한 위원회는 국가 건축 정책의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관계 부처의 건축 정책을 심의·조정하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