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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한국에게 배워야 한다"…한 번 왔다 가면 무조건 걸린다는 '서울병' 뭐길래?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더우인 캡처




서울을 다녀온 뒤 한국을 그리워하며 일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서울병'이라는 신조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단순한 여행 후유증을 넘어 한류 문화에 대한 동경의 시선이 담겨 있어 파급력이 적지 않다.

18일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된 지난 2022년부터 중국인 방한 관광객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약 460만 명을 기록했으며, 이는 200만 명을 기록했던 2023년 대비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오는 10월 1일부터 8일까지 이어지는 중국의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에는 방한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이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여행 후 젊은층 사이에서 이른바 '서울병'이 확산하고 있다. 당초 서울병은 여행 후 아쉬움 정도를 표현하는 말이었지만, 최근에는 공연·관광을 즐기고 귀국한 뒤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느끼는 공허함과 한국 문화에 대한 동경까지 포함하는 의미로 확장됐다. 과거에는 한국을 깎아내리는 부정적 맥락에서 쓰였으나 최근에는 "중국은 한국에게 배워야 한다", "적은 자원으로 풍부한 문화를 만든 나라"라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는 '서울병이 더 심해졌다'는 제목의 영상에 97만개가 넘는 '좋아요'가 달렸다. 이 영상 댓글중에는 "한국 사람들이 내가 길 찾는 것을 도와줬다"는 경험담 등이 올라왔다. 또 서울 도심과 한강, 남산타워를 배경으로 한 영상에는 "서울은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여행지였다", "한강에 다녀오면 서울병에 걸린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한 유튜버가 제작한 '서울병' 영상에는 삼겹살집에서 현지인에게 선물을 받은 중국 여성, 귀국 비행기에서 눈물을 흘리는 젊은이, 지하철에서 눈물을 닦는 모습 등이 담겼다. 영상 속 한 중국인은 "물질적 자원이 부족하고 출세의 길이 좁은 사회에서도 한국인들은 제한된 조건 안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찾아낸다. 적은 자원으로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점은 중국 젊은이들이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우리정부는 지난달 6일 국무총리 주재 회의에서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한시 무사증 제도를 확정했다. 오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시행되며, 무사증 입국 시 최대 15일간 국내 전역에서 관광할 수 있다. 또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10월1일~10월7일)와 맞물리면서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은 한국에게 배워야 한다"… 한 번 왔다 가면 무조건 걸린다는 '서울병'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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