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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들이닥친 '김건희 특검'…'삼세판' 만에 당원 명부 확보

특검, 당원 명부 확보 위해 세번째 압수수색

당 대표·의원 압색 현장 집결해 저지 총력전

극강 대치 끝에 결국 영장 강제 집행 착수해

변호인단 입회 하에 12만 명 당원명부 확보

통일교·국민의힘 '정교유착' 의혹 핵심 증거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한 김건희 특검팀의 진입을 막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를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이 18일 국민의힘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세 번째 시도 끝에 당원 명부 일부를 확보했다.

특검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와 당원 명부 데이터베이스(DB)를 관리하는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들은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통일교 측이 권성동 의원을 당 대표로 세우기 위해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켜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선 두 차례 강제수사에서 빈 손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던 특검팀은 이날도 국민의힘의 강한 반발에 막혀 곧바로 영장 집행에 돌입하지 못했다. 당사 사무실 진입을 시도하던 특검팀을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변호사가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가로막은 것이다. 특검팀은 “이미 온다고 한 것이 한 시간이 지났다”며 영장 집행을 강행하겠다고 통보하면서 신경전이 이어졌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특검팀이 당사에 도착하자 소속 의원들에게 “당원 명부 수호를 위해 국회 경내에 계신 의원들께서는 속히 전원 중앙당사 1층으로 모여주시길 요청한다”며 총력 저지에 나섰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4시께 의원총회를 열고 의원들의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결국 강제 집행…통일교인-당원 중복 ‘12만 명’ 확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오피스텔에 위치한 당원 명부 데이터베이스(DB) 관리업체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의원들이 중앙당사에서 당원 명부를 지키기 위해 대기하는 사이, 특검팀은 인근에 위치한 명부 DB 관리업체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중앙당사를 포함해 당원 명부를 보관하는 관리업체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돼 곧 강제 집행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의원들과 다같이 업체가 있는 현장으로 이동하기로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민주당의 사퇴 압박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대한 관심을 올리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당원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제 집행 당할 위기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8일 서울 여의도의 국민의힘 당원 명부 DB 관리업체에서 특검팀의 압수수색에 대응하고 있다. 연합뉴스




관리업체 현장에서도 당원 명부를 사수하려는 국민의힘과 이를 확보하려는 특검 측이 대치했지만, 결국 특검팀은 강제 집행에 돌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17시 35분께 수사 절차상 강제 집행이 개시됐다"며 “영장에는 임의제출을 우선하도록 돼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강제 수사가 진행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특검팀은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과 변호인단의 입회 아래 통일교인 명부와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대조했고, 그 결과 실제 확인된 중복 인원은 12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특검이 압수한 당원 자료에서 주민등록번호와 계좌정보는 제외됐다.

장동혁 “빈집 털듯 쳐들어와…반드시 심판 받을 것”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오피스텔에 위치한 당원 명부 데이터베이스(DB) 관리업체를 찾아 김건희 특검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특검팀이 압수수색을 시도한 DB 관리업체 현장을 찾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특검과 이재명 정권이 국민의힘을 짓밟고 심장을 도려내려고 한 이 무도한 시도는 반드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민주당이 특별재판부를 설치하는 법안을 발의한 오늘, 특검이 앞서 집행하지 못한 영장과 같은 내용으로 다시 야당을 말살하기 위해 나타났다”며 “우리 당사를 지키면서 당원 명부를 절대 내줄 수 없다고 하자 이제는 당원 명부를 관리하는 민간 업체까지 이렇게 빈집을 털듯 쳐들어왔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의 야당 탄압에 특검이 어떻게 부화뇌동하고 있는지 국민들께서 지켜보고 계신다”며 “국민의힘은 국민들과 함께 이런 무도한 야당 탄압을 강력히 규탄하고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덧붙였다.

국힘 들이닥친 '김건희 특검'…'삼세판' 만에 당원 명부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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