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은 창경궁 앵도나무와 덕수궁 오얏나무의 향기를 담은 ‘궁궐 향수’ 2종을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궁궐 향수’는 지난 3월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국가유산진흥원, 코스맥스의 3자 업무협약으로 개발이 본격화되었다. 궁궐에서 오랜 기간 심고 가꾸었던 꽃과 나무의 고유한 향기도 시대를 아우르는 ‘향기유산’으로 보존 되고 기록돼야 한다는 뜻에서 세 기관이 뜻을 모았다.
화장품 기업 코스맥스는 2016년부터 시작한 향기 복원 사업 ‘센터리티지(Scenteritage®)’의 일환으로, 궁궐의 꽃 향기를 직접 포집하고 데이터화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궁능유적본부는 향기 채집을 위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 이야기와 대상을 제공하고, 국가유산진흥원은 이를 향수로 상품화했다.
국가유산진흥원은 ‘창경궁 앵도 향수’와 ‘덕수궁 오얏 향수’ 2종을 궁궐 향수로 선보인다. 창경궁 앵도 향수는 옥천교 주변 앵도나무의 꽃향기를 재현해, 산뜻하고 달콤한 앵도의 향기에 붓꽃의 포근함을 더하여 궁궐의 품격을 담았다. 앵도나무는 궁궐 화계에 많이 심었던 키가 작은 꽃나무로, 봄철 무리지어 피는 연분홍 꽃과 6월 붉게 익는 열매도 인상적이다. 실록에 의하면 세종이 앵도 열매를 좋아했다는 기록과 궁중음식에도 다양하게 사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덕수궁 오얏 향수는 석조전 앞 오얏나무의 꽃향기를 담아 신선하고 싱그러운 매력을 전한다. 오얏꽃 문양은 대한제국을 상징하며 덕수궁의 서양식 건물 곳곳에 남아있다.
이번 향수는 국가유산진흥원의 K헤리티지(K-Heritage)의 첫 뷰티 상품으로, 궁궐의 아름다움을 일상 속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궁궐 향수’는 9월 18일부터 고궁박물관, 경복궁, 창덕궁 내 ‘사랑’ 문화상품관 등 8곳과 온라인 쇼핑몰 K헤리티지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