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이 중동에서 잇단 수주 소식에 힘입어 25일 장 초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5분 기준 한미글로벌은 전일보다 500원(2.18%) 오른 2만 345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2만 44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회사는 쿠웨이트 주거복지청(PAHW)이 발주한 공동주택·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3건과 사우디아라비아 ‘그린 리야드’ 프로젝트를 동시에 따냈다고 밝혔다. 총 수주액은 약 470억 원으로, 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해외 매출의 19%에 해당하는 규모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한미글로벌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 1000원에서 3만 2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글로벌이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 개선 사업관리(PM) 용역을 수주하며 해외 원전 첫 레퍼런스를 확보한 점이 중요하다”며 “수주 규모 자체보다 향후 개선·증설 사업에서 반복 수주가 가능한 포지셔닝을 갖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다소 보수적 전망이 나온다. 조 연구원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0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늘겠지만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1.3% 감소할 것”이라며 “수익성 둔화의 핵심 원인은 자회사 한미글로벌E&C의 부진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3~4분기 중 자회사 한미글로벌디앤아이의 미분양 세대 매각이 매출로 반영될 경우 이익률 개선 여지가 있다”며 주가 재평가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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