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대파하며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LG는 25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손주영의 호투와 오스틴 딘의 5타점 활약을 앞세워 11-1 완승을 거뒀다.
이날 2위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에 0-7로 패하면서 LG는 매직넘버를 두 계단이나 줄이며 사실상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LG는 26일부터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주말 3연전에서 우승 확정을 노린다.
선발 손주영은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11승(6패)째를 올렸다. 전날 NC 다이노스전에서 KBO리그 최초로 ‘6연속 밀어내기 실점’이라는 수모 속에 역전패를 당했던 LG는 이날 탄탄한 마운드와 폭발적인 타격으로 완벽한 반등에 성공했다.
LG는 0-0으로 맞선 5회에 대거 6점을 뽑으며 승부를 갈랐다. 박동원의 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신민재의 땅볼 타구를 상대 유격수 전민재가 악송구해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어 롯데 1루수 고승민의 홈 송구까지 흔들리면서 3루 주자 홍창기까지 득점, 순식간에 3-0을 만들었다.
흐름을 탄 LG는 이어진 1사 1·3루 찬스에서 오스틴이 좌중월 3점 홈런을 터뜨려 점수를 6-0으로 벌렸다. 오스틴은 이날 5타수 2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6회에도 상대 실책을 틈타 2점을 추가했고, 8회에는 오스틴이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10-0으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에는 대타 천성호가 적시타를 기록하며 11점을 채웠다. 롯데는 9회말 빅터 레이예스의 적시타로 간신히 영패를 모면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doremi@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