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 학대가 벌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5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천안의 한 어린이집 원장 A씨와 보조교사 B씨가 영유아 학대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두 달 동안 원아 4명을 잡아당기거나 때리고, 이불을 강제로 뒤집어씌우는 등 수십 차례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원아들은 모두 한 살배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학대 정황은 지난 5월 관할 구청 공무원이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설치·운영 실태를 점검하다가 우연히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학대 행위를 확인했다”며 “현재 피해 영유아 부모와 피의자 조사를 마쳤으며,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어린이집은 지난 7월부터 두 달 동안 직원 근무시간을 100차례 이상 허위로 작성해 보조금을 과다 청구한 사실도 적발됐다. 구청은 이와 관련해 1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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