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26일 “이재명 정부 5년 동안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자원을 총동원해 대한민국이 북극항로를 반드시 선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2월 전까지 HMM 본사와 공공기관 부산 이전 로드맵을 발표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북극항로 자문위원회 위촉식 및 1차 회의’에서 “이재명 정부 들어 북극항로를 선점하기 위해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갖췄고 해수부 부산 이전으로 첫 단추를 끼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장관은 “중국이나 러시아, 미국은 10년 전부터 (북극항로 개척을) 준비했다”며 “최근에는 북극항로가 가진 군사 안보적 가치를 넘어 경제적 가치에 주목하면서 본격적으로 북극항로 시대가 열리고 있는데 대한민국의 준비 정도는 상당히 늦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수부뿐 아니라 산하 공공기관과 해사전문법원, HMM을 비롯한 해운 대기업 본사, 동남투자공사까지 (부산으로 이전하는 등)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적 선사인 HMM의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는 “HMM 본사와 공공기관 부산 이전은 오는 12월 해수부가 부산으로 이전하기 전에 대략적인 로드맵을 발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부산을 해양 수도로 만들고 부산, 울산, 경남을 해양 수도권으로 만들어 북극항로가 가져올 경제 효과를 여수, 광양, 진해, 부산, 울산 포항으로 환원시켜 이 지역을 북극항로 경제 권역으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 장관은 이날 김태유 서울대 명예교수를 북극항로 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교수를 부위원장으로 각각 위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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