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송편과 식혜 등 명절 음식의 주재료인 찹쌀과 멥쌀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차례상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찹쌀의 평균 소매가격은 1kg당 6412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보다 61.1% 올랐다. 원료 가격 역시 같은 날 기준 40kg당 20만 1800원으로 전년 대비 74.2% 상승했다.
멥쌀 가격도 덩달아 오름세다. 26일 기준 일반 쌀 소매가격은 20kg당 6만 6061원으로 작년보다 29.6% 비쌌다. 같은 날 도매 기준으로는 20kg당 5만 9100원에 거래돼 전년 대비 22.5%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지난해 시행한 시장격리 정책이 올해 가격 오름세의 주요 배경으로 꼽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4년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26만톤(t)을 시장에서 격리했는데, 이로 인해 올해 산지 유통업체 재고가 줄어들며 공급이 줄어들었다.
한편 올해 추석을 앞두고 주요 성수품 가격 흐름은 제각각이다. 무·배추·양파 등 채소류와 사과·배 같은 과일은 풍작과 공급 확대 영향으로 전년보다 가격이 내려갔지만, 한우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햅쌀과 송편·약과 같은 가공식품도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체감 부담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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