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용의 눈물', '정도전', '태조 왕건' 등 사극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 김주영이 별세했다. 향년 73세.
유족은 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고인이 젊은 시절에 폐결핵에 걸렸던 적이 있는데, 폐가 약한 상황에서 폐렴을 앓다가 지난달 30일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유가족에 따르면 고인은 최근 폐렴 증세로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왔다.
중앙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1973년 MBC 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고인은 1980년대 수사반장 등에서 악역 조연 등을 맡아왔고, 1990년대엔 KBS 간판 사극들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후 동양방송(TBC) 15기 공채로 합격했다.
'수사반장'에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이후 수많은 대하 사극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조선왕조 오백년' 시리즈와 '용의 눈물', '왕과 비', '태조 왕건', '명성황후', '무인시대', ' 해신', '천추태후', ' 정도전' 등에 출연했다.
한편 고인은 2014년 KBS 대하드라마 '정도전'에서 조민수 역을 끝으로 방송 출연을 마무리했고 이후 무속인으로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발인은 2일,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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