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소폭 반등했으나, 침체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일 9월 CBSI가 전월 대비 5.1포인트 상승한 73.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CBSI는 건설사 입장에서 판단한 건설경기 지표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이지혜 연구위원은 "9월 체감 건설경기는 70선을 회복했으나, 70 안팎에서 정체하면서 침체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문별로는 신규수주지수(71.3)가 전월 대비 7.7포인트 상승해 종합실적지수의 개선을 이끌었다. 이어 수주잔고지수(74.3, 6.6포인트 상승), 자금조달지수(74.3, 2.8포인트 상승), 자재수급지수(91.2, 2.7포인트 상승) 순으로 상승했다.
공종별 신규수주지수는 주택(73.6)과 비주택건축(72.2)이 각각 9.1포인트, 7.6포인트 상승하고, 토목(66.8)은 1.9포인트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지수는 소폭 내렸고, 중견기업지수와 중소기업지수는 올랐다. 지역별로 서울지수와 지방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신규수주지수가 종합실적지수에 미친 영향력은 54.5%로 전월 대비 4.2%포인트 하락했고, 공사기성지수의 영향력이 16.9%로 전월 대비 3.3%포인트 상승하며 신규수주지수 다음으로 높은 영향을 미쳤다.
10월 전망지수는 9월 실적지수보다 3.6p 높은 76.9이다. 건산연은 "종합전망지수는 100 이하로 건설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 비중이 높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tak@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