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커피에 계피, MCT오일, 다크초콜릿 파우더를 살짝 곁들이면 건강 효과가 배가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하버드대 출신 소화기내과 의사 사우라브 세티 박사의 말을 인용해 “커피에 계피, MCT 오일, 다크초콜릿 파우더를 넣으면 영양학적 이점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세티 박사는 “커피에 계피를 한 꼬집 더하면 혈당 급상승을 막고, 강력한 항산화 성분을 보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계피는 카시아 나무 껍질을 말려 분쇄한 향신료로,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항산화 성분은 체내 세포 손상을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억제해 산화 스트레스를 낮춘다. 산화 스트레스는 심혈관 질환, 암, 알츠하이머병, 당뇨병 등 다양한 질환 위험을 높이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세티 박사는 과일과 채소, 계피 같은 항산화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이런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계피는 당뇨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있다. 제2형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한 40일간의 임상시험에서 하루 1~6g의 계피를 섭취한 그룹은 공복 혈당이 18~29%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또 “코코넛에서 추출한 MCT 오일은 뇌 건강을 돕고 꾸준한 에너지를 공급한다”고 덧붙였다. MCT는 중쇄지방산을 뜻하며, 일반 지방보다 간에서 빠르게 연소돼 체내 연료로 사용된다. 이 같은 특성 덕분에 해외에서는 케토 다이어트(저탄수·고지방 식단)에도 자주 활용된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로즈메리 스탠턴 교수 역시 호주 비영리 매체 ‘더 컨버세이션’ 기고문에서 “MCT 오일은 다른 지방보다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든다”고 밝힌 바 있다.
다크초콜릿 파우더 역시 커피와 함께 섭취하면 장 건강과 면역력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다크초콜릿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염증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세티 박사는 “다크초콜릿은 폴리페놀이 풍부해 장내 유익균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며 “연구에서도 다크초콜릿의 폴리페놀이 락토바실러스, 비피도박테리움 등 장내 세균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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