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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선호지역 청약 흥행가도…'6억 규제'에도 끄떡 없네[집슐랭]

철산역 자이, 1순위 청약에 1만 1880명 접수

'59㎡ 분양가 17억' 과천은 경쟁률 19.7대 1

잠실르엘엔 7만 명 몰려 '강남 불패' 입증

철산역 자이 투시도. 사진 제공=GS건설




수도권 신규 분양 아파트의 잔금 대출 한도가 6억 원으로 묶인 가운데에서도 서울과 경기 선호 지역은 청약 시장에서 잇따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광명시 ‘철산역 자이’가 지난달 30일 진행한 1순위 청약에는 총 1만 1880건의 청약 통장이 접수됐다. 313가구를 모집한 이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광명시 외 지역 거주자를 포함해 37.9대 1에 달했다. 모든 주택형이 해당지역 신청자 내에서 1순위 마감됐다.

광명12R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철 7호선 철산역 인근에 최고 29층, 19개 동, 총 204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입지는 좋지만 분양가가 전용면적 84㎡ 기준 15억 원 대로 광명시 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았다. 그런데도 무난하게 분양 흥행에 성공했다.

이른바 ‘고분양가’ 단지들의 청약 결과에 최근 들어 더 많은 관심이 모이는 것은 6·27 대출 규제 이후 수분양자의 현금 동원력이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대출 규제로 인해 6월 28일 이후 입주자모집공고를 낸 수도권 분양 단지들은 잔금 대출 한도가 6억 원으로 제한된 상태다.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 대출도 금지되면서 세입자의 전세 대출금으로 잔금을 치르는 것도 불가능해졌다. 즉 분양가에서 6억 원을 제외한 현금을 보유한 경우에만 안정적으로 청약을 접수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선호 지역과 서울의 웬만한 지역은 청약에서 큰 타격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8월 26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경기 과천시 ‘디에이치 아델스타’는 159가구 모집에 8315건의 청약 통장을 모아 평균 1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전용 59㎡ 분양가가 최고 17억 6200만 원에 달했다. 행정구역은 과천이지만 도보권에 지하철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이 있고, 학교도 양재초로 배정되는 등 사실상 ‘서초구 생활권’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8월 7일 진행된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역 아이파크’의 1순위 청약에서는 38가구 모집해 3503명이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이 92.18대 1에 달했다. 특히 이 단지는 대출 규제 이전에 분양에 나선 비슷한 분양가의 아파트와 청약 접수 인원이 비슷했다. 5월 있었던 서울 구로구 고척푸르지오힐스테이트, 서울 은평구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1순위 청약에는 각각 3543건, 2854건의 청약 통장이 접수된 바 있다.

지난달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중랑구 ‘상봉 센트럴 아이파크’도 서울 외곽에 위치한 데다가 단지 규모가 254가구로 작았는데도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평균 경쟁률은 11.7대 1이었다.

서울 강남권의 청약 열기도 여전히 뜨겁다. 지난달 1일 서울 송파구 ‘잠실르엘’은 1순위 청약에서 무려 6만 9476명의 신청자를 모았다. 모집 가구는 110가구에 불과해 평균 경쟁률이 631.6대 1로 높았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아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10억 원 가량 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힘입어 실제 계약을 시작한 지 6일 만에 ‘완판(완전 판매)’되기도 했다.

분양가 상승과 공급 감소 추세가 겹친 만큼, 경쟁력을 갖춘 아파트는 앞으로도 분양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서울 강남권 청약에는 앞으로도 수만 명이 몰릴 것”이라며 “다만 수도권 외곽에서 분양가가 12억 원 이상으로 높은 곳들은 청약 경쟁률이 이전보다 떨어질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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