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최대 반도체 소재·장비 전시회 ‘세미콘 웨스트(SEMICON WEST) 2025’가 7~9일(현지 시간) 미 애리조나 피닉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됐다.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미국 반도체 리쇼어링 허브로 떠오르는 애리조나에서 열린 첫 세미콘 웨스트다. 올해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30개국 875개사가 참가해 반도체 제조 장비와 소재, 부품, 최신 기술 트렌드를 소개했다. 피닉스에 TSMC·인텔 등 반도체 파운드리가 위치한 데 따라 관련 생태계 협력사들이 대거 참여한 것이다. 이에 따라 주최측인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앞으로 샌프란시스코와 피닉스에서 격년으로 행사를 열 계획이다.
주요 참여사는 글로벌 3대 반도체 장비 기업인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리즈와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에이에스엠(ASM), 램리서치, 반도체 패키징 장비 분야 주요 공급업체인 BE 반도체 인더스트리 등이다.
올해에는 한국 기업들도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했다. 올해 한국 참가사는 64개로 지난해 59개에서 5곳 늘어났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KOTRA)는 이번 전시회에서 한솔아이원스, 나노텍 등 22개 기업으로 구성된 통합한국관을 운영했다. 반도체 테스트 분야 선도기업 리노공업과 장비 분야 중견기업 글로벌 스탠다드테크놀러지 등도 개별 부스로 참가했다.
8일에는 전시장 인근에서 주최 측과 인텔, ASM 관계자를 초청해 글로벌 공급망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권오형 코트라 실리콘밸리 무역관장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환경이 급변하고, AI 발전으로 인한 반도체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트라는 우리 반도체 기업의 글로벌 파트너 발굴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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