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SK피아이씨글로벌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 대상은 SKC와 쿠웨이트 국영 석유화학기업 PIC가 보유한 SK피아이씨글로벌 지분 100%다. SKC 등 매도인은 전략적 투자자(SI)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과 물밑에서 접촉하며 인수 의사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피아이씨글로벌은 2020년 SKC의 화학사업 부문이 독립하면서 출범했다. 석유 부산물인 폴리우레탄 원재료인 프로필렌옥사이드와 프로필렌글리콜, 디프로필렌글라이콜 등을 생산한다. 분리 직후 PIC가 회사 지분을 매입하며 2대 주주로 합류했다. 현재까지 SKC가 51%, PIC가 49% 지분을 보유했다.
SK피아이씨글로벌은 IB업계에서 장기간 잠재 매물로 지목됐다. SKC는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석유화학 포트폴리오를 배제하고 반도체 소재와 2차전지 소재로 사업 방향을 틀었기 때문이다. 2023년 SKC가 SK피유코어(현 피유코어)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한 이유다. SK피유코어는 폴리우레탄 생산 법인으로 SK피아이씨글로벌과 마찬가지로 석유화학 제품을 취급했다. 최근 석유화학 업계에 대대적인 구조조정 바람이 불면서 경영권 매각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SK피아이씨글로벌은 한때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쏠쏠한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2023년 영업손실 729억 원으로 적자 전환한 뒤 수익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에도 526억 원 손실이 발생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334억 원 적자가 났다. 중국산 저가 제품이 쏟아지면서 회사 실적에 직격탄이 됐다. 국내 석유화학 업계 전반이 극심한 침체기에 접어든 배경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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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lee@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