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다음달 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259회 정기연주회 ‘브루크너, 교향곡 4번 낭만적’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하이든에서 바그너, 브루크너로 이어지는 독일·오스트리아 음악의 계보를 한자리에서 조명한다.
지휘는 네덜란드-몰타 출신으로, 스웨덴 왕립 오페라단의 음악감독을 맡아 모차르트부터 21세기 음악까지 아우르는 레퍼토리를 선보여온 로렌스 르네스가 맡는다.
무대의 서막은 바그너의 오페라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서곡으로 열린다. 예술을 통한 인간의 조화와 이상을 노래한 이 작품은 화려한 금관과 대위법적 구조로 청중을 낭만의 세계로 이끈다.
이어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내림 마장조가 연주된다. ‘장학퀴즈’, ‘오징어 게임’의 삽입 음악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이 작품은 그의 마지막 협주곡이자 트럼펫 레퍼토리의 정수로 꼽힌다. 협연자로는 BBC 뮤직이 “강렬한 표현력과 감동을 전달하는 음악가”로 평한 영국 트럼페터 마틸다 로이드가 나서, 명료한 구조와 화려한 기교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로이드의 한국 데뷔 무대이자, 국내 악단과의 첫 협연이다.
2부에서는 브루크너 교향곡 4번 ‘낭만적’을 선보인다. 중세 기사 전설을 모티프로 한 이 작품은 신앙과 자연, 인간의 이상이 맞닿은 장대한 서사로, 금관의 팡파르와 현악의 따뜻한 울림이 대성당의 장엄함을 떠올리게 한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관계자는 “하이든의 고전미에서 브루크너의 낭만에 이르는 여정을 통해 음악의 정신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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