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사상 ‘경주 지하 수조사고’…일산화탄소 검출

일산화탄소 높게 나와

페인트 작업 연관성 파악

연합뉴스

경북 경주에서 4명의 사상자가 난 지하 수조 사고와 관련, 경찰이 일산화탄소 누출을 확인하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26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25일 오전 11시 31분께 경주시 안강읍 두류공업지역 아연가공업체 지하 수조 내에서 작업자 4명이 질식한 채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중 40∼50대 2명은 숨지고 나머지는 중태에 빠졌다.

경찰은 1명이 수조 내에서 나오지 않자 다른 작업자 3명이 찾으러 수조로 내려갔고, 이후 10분 만에 관리감독자에 의해 모두 쓰러진 채 발견된 것으로 추정한다.

경찰이 이날 지하 수조 내부를 유해가스 측정 장비로 분석한 결과 일산화탄소가 검출됐다.



경찰 관계자는 “측정 결과 일산화탄소가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미, 무취로,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흡입하게 되면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이 떨어지고 두통, 호흡 곤란이 생기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경찰은 지난 17일 해당 지하 수조 내부에서 이뤄진 페인트 작업이 사고와 연관이 있는지도 파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작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