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넘어서면서 주식재산이 10억 원이 넘는 비(非)오너 임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7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비오너 임원 주식평가액을 분석한 결과, 주식재산이 10억 원이 넘는 임원은 5월 2일(9명)보다 급증한 31명이다. 주식 평가액은 24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 9만 8800원, SK하이닉스 51만 원에 보유 주식 수를 곱했으며 각 임원의 보유 주식 현황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확인했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종목별로 주식재산이 10억 원이 넘는 임원의 경우 삼성전자는 5월 초 8명에서 17명으로, SK하이닉스는 14명으로 급증했다.
이 중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은 임원은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었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 주식 5만 679주를 보유 중이며, 주식 가치는 50억 708만 원으로 집계됐다.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과 유병길 삼성전자 부사장은 각각 43억 2941만 원, 30억 2663만 원 수준의 자사 주식을 보유해 뒤를 이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김영식 부사장의 주식 재산 규모는 각각 29억 4270만 원, 26억 5047만 원이다.
이 외에 △안현 SK하이닉스 사장(22억 4757만 원) △오문욱 삼성전자 부사장(22억 2300만 원) △김성한 SK하이닉스 부사장(21억 8943만 원) △김용관 삼성전자 사장(20억 4012만원) △김홍경 삼성전자 부사장(20억 2658만 원) 등 5명이 20억 원대 규모의 주식평가액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가의 경우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삼성전자 주식을 9797만 8700주 보유해 9조 6802억 원의 주식 가치를 보유해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9조 6245억 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조 7172억 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4조 6722억 원) 순이었다.
주가 상승으로 SK하이닉스 최대 주주인 SK스퀘어의 지분가치는 올 1월 2일 20조 8046억 원에서 74조 5110억 원으로 10개월 새 50조 원 넘게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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