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공정한 스포츠의 미래’를 논의하는 세계 무대의 중심에 선다.
부산시와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는 전 세계 도핑방지 정책을 총괄하는 ‘2025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총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총회는 아시아 최초로 부산에서 개최되며 다음 달 1일부터 5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린다.
총회에는 191개국 도핑방지 관계자 2000여 명이 참석한다. 위톨드 반카 세계도핑방지기구 회장과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장, 각종 국제경기연맹 대표 등 글로벌 스포츠계 주요 인사들이 부산을 찾는다. 특히 코번트리 위원장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시와 KADA는 이번 총회를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국제회의’로 만들기 위해 사전 홍보와 현장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날부터 공개되는 유튜브 홍보영상에는 시 공식 캐릭터 ‘부기’와 KADA 캐릭터 ‘톤톤’이 등장해 벡스코와 사직야구장, 부산시체육회 등 주요 스포츠 현장을 돌며 도핑방지의 중요성을 알린다.
개회식이 열리는 2일에는 세계도핑방지기구와 한국도핑방지위원회의 선수위원들이 부산 지역 학교를 방문해 도핑방지교육과 멘토링,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배구 스타 김연경을 비롯해 체조 김나라, 휠체어 육상 홍석만 등 올림픽·패럴림픽 메달리스트 출신 선수위원이 함께한다. 이들은 학생들에게 공정한 스포츠 정신과 도전의 가치를 직접 전할 예정이다.
본회의는 2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5일까지 이어진다. 주요 의제로는 2027 도핑방지규약 및 국제표준 개정, 도핑방지 프로그램의 비전과 성과, 선수 인권과 제도 개선 등을 다룬다. 특히 도핑방지 교육 대상을 선수뿐 아니라 코치, 의료진 등 선수지원요원 전반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마지막 날에는 ‘부산선언’을 통해 공정한 스포츠 실현을 위한 전 세계 공동 비전이 발표된다.
김일환 KADA 사무총장은 “이번 총회는 앞으로 전 세계 스포츠 현장에 적용될 도핑방지 규약과 표준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부산시와 긴밀히 협력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손태욱 시 체육국장은 “이번 총회를 계기로 부산의 국제스포츠도시 위상을 세계에 각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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