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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한국건축문화대상]동해 숨결과 태백의 침묵 사이 자리 잡은 상생의 미학

[민간부문 본상]현대자동차그룹 영남권 교육시설

기업 연수원, 휴식·배움·영감의 장소로

거대한 필로티에 현대그룹 개척 정신

상생협력센터·코로나 보호 시설 이용

현대자동차그룹 영남권 교육시설 남측 전경. 50m가 넘는 기둥 없는 필로티 공간 너머로 동해바다와 태백산맥 자락이 보인다. 사진 제공=건축사 사무소 엠피아트·사진작가 김종오




경주 양남면 언덕에 오르면 동쪽으론 푸른 바다가, 서쪽으론 태백산맥 자락이 겹겹이 펼쳐진다. 해발 30m, 사방이 그림 같은 이곳에 현대자동차그룹 영남권 교육시설이 자리 잡았다. 이 건축물은 2025 한국건축문화대상 민간부문 본상을 받으며 기업 연수원이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배움과 영감의 장소가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건물은 ㄱ자와 ㄴ자 형태를 맞물려 ㅁ자를 완성하는 구조다. 그 안쪽 빈 공간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근로자를 위한 경주캠퍼스와 협력사를 위한 글로벌 상생협력센터가 한 층 차이를 두고 나란히 섰다. 단순한 형태지만 지형과 만나며 저마다 다른 모습을 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50m가 넘는 기둥 없는 필로티 공간이다. 교량을 떠올리게 하는 이 거대한 빈 공간은 메가 트러스 공법으로 완성됐다. 건설로 시작한 현대그룹의 개척 정신을 담았다. 북쪽 필로티에 서면 경주의 산들이, 남쪽에 서면 울산의 해안선이 액자처럼 담긴다. 교육장은 트러스 구조와 커튼으로 나눈 교실, 산속 야외극장 같은 개방형 강당, 공원 데크처럼 펼쳐진 계단식 강의실이 각자의 개성을 뽐낸다.



이 건축물은 교육 시설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경주캠퍼스는 코로나19 당시 대구 지역 생활보호 시설로 쓰이기도 했고, 글로벌 상생협력센터는 대기업과 협력사의 관계 개선이라는 사회적 과제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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