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1조 달러(약 1400조 원) 보상 지급 여부를 결정하는 테슬라 주주총회를 앞두고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보상 반대’ 입장을 내놨다. 천문학적 규모의 보상안을 두고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가 반대 의견을 권고한 데 이어 세계 최대 국부펀드까지 나서 반대 의사를 밝힌 셈이다.
4일 노르웨이 연기금을 운용하는 노르웨이은행투자관리(NBIM)는 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머스크에 대한 보상안 표결에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테슬라 지분 1.1%를 보유 중인 10대 주주 중 하나로, 2018년과 지난해 머스크 보상안 관련 표결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앞서 ISS는 지난달 17일 머스크 보상안에 반대 입장을 표명할 것을 권고했다. 주주들은 머스크가 거둔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브랜드 가치와 판매량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에서 보상 규모가 지나치게 많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머스크와 테슬라 이사회는 신경질적인 반응이다. 머스크는 보상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테슬라를 경영할 수 없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 지난달 말에는 이사회 측이 공개서한을 통해 보상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머스크가 떠날 수 있다며 주주들을 압박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beherenow@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