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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까만 사람" 인종차별에…李, 적십자 회장 감찰 지시

재작년 7개국 대사에 부적절 발언

논란 일자 김철수 회장 사의 표명

李, 내란특검 수사기한 연장 재가

장동혁 "성과 없어…역풍 커질 것"

이형훈(왼쪽부터) 보건복지부 제2차관과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적십자사 창립 1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외국 대사들에게 인종차별 언행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일으킨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에 대해 감찰을 지시했다. 김 회장은 감찰 지시 사실이 전해진 후 사의를 표명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적십자 회장이 외국 대사를 대상으로 인종차별 언행을 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해당 행위를 엄중 질책하고 보건복지부에 감찰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인종·민족·국가·지역 등을 이유로 이뤄지는 차별이나 혐오는 국가 공동체를 위해하는 심각한 반사회적 행위”라며 확실한 근절 대책 수립을 각 부처에 주문했다.

앞서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23년 앙골라·인도·체코·스리랑카 등 7개국 대사 및 부인들과 행사를 진행한 뒤 며칠 후 직원들에게 “외국 대사들 별 볼 일 없는 사람들이더라”고 말했다. 또 “얼굴 새까만 사람들만 다 모였다” “하얀 사람 좀 데려오라”는 등 인종차별에 해당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당시 행사는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들이 참석하는 자리로 매해 연말에 열리는 대한적십자사의 갈라쇼였다.



김 회장은 논란이 되자 전날 사내 게시판에 “어떤 이유로든 저의 발언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이 대통령의 감찰 지시 소식이 전해진 뒤 적십자사 내부 간부들에게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전날 12·3 불법계엄의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 특검)의 수사 기한 연장 요청안을 재가했다. 이 대통령의 재가로 내란 특검의 수사 기한은 12월 14일까지 연장됐다. 내란 특검은 6월 18일 수사를 개시해 3개월의 기본 수사 기한을 채웠고 9월과 10월 2차례 수사 기한을 연장해 이달 14일 활동이 종료될 예정이었다. 내란 특검법상 이번이 마지막 특검 연장이다. 대통령실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특검 수사를 통해 내란 청산 및 국민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수사 기한 연장 요청을 승인했다”며 “이재명 정부는 앞으로도 헌법과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민주권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반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특검이) 아무것도 찾아낸 것이 없고 아무것도 이뤄낸 성과가 없다”며 “늘어난 기한만큼 정권에 대한 역풍은 더 커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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