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투톱 상승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81% 상승한 4106.3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2%대 상승하며 전날의 3.02% 급등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축소하더니 한때 하락 반전하기도 했다. 막판 시총 상위주들의 상승폭 재확대에 힘입어 상승한 채 마감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이 2820억 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3억 원, 2226억 원씩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88%, 2.15%씩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10일(현지시간) 메모리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고 분석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4만 4000원, 73만 원으로 각각 제시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강세장이 올 경우 삼성전자는 17만 5000, SK하이닉스는 85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른 시총 상위주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1.61%), KB금융(105560)(1.32%), 기아(000270)(2.02%) 등이 올랐다. 반면 현대차(005380)(-0.55%)와 두산에너빌리티(034020)(-1.76%), HD현대중공업(329180)(-0.74%) 등은 내렸다.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402340)는 이날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35만 원까지 상향한 보고서나 나오고 순자산가치(NAV) 대비 주가가 저평가 됐다는 인식 속 7.41% 상승했다. 코스피 시총 12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SK그룹 중 시총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최근 3분기 실적 상승과 엔비디아향 사업 기대감이 더해진 두산(000150)은 이날 7.99% 상승하며 101만 4000원에 마감 100만 원을 재돌파했다. △효성중공업(298040) △삼양식품(00323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고려아연(010130)에 이어 6번째 황제주 지위를 꿰찼다.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한 코스맥스(192820)는 전 거래일 대비 17.84% 내린 15만 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코스맥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2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46% 하락하며 884.27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70억 원, 163억 원씩 순매수했으나 기관이 823억 원 순매도 했다.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알테오젠(196170)이 2.30% 하락했고 에코프로비엠(247540)(-0.13%),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24%), HLB(028300)(-0.10), 펩트론(087010)(-4.32%) 등도 내렸다. 2차전지주에 대한 시장 기대감 회복에 에코프로(086520)가 7.05% 상승하며 가장 반짝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 셧다운 종료 임박, AI(인공지능) 버블우려 완화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이어지고 있으며 주식, 금, 비트코인 등 자산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상승 추세가 이어졌다"면서도 "추가적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다시 1460원 대로 상승하는 등 원화 약세가 나타나면서 코스피는 장중 상승폭을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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