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외국인 코치의 '인종차별 손동작 논란'이 결국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프로연맹은 13일 김우성 심판이 전북 타노스 코치의 '눈 찢기' 행동으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한 사건과 관련해 전북 구단의 경위서를 받았다. 다음 단계는 이 사안을 상벌위로 넘길지를 결정하는 것으로, 프로연맹의 판단은 상벌위를 여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달 12일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는 전북의 타노스 코치가 김우성 심판에게 인종차별 행위 및 비하 발언을 했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하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건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대전하나시티즌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 경기 후반 추가시간에 발생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타노스 코치는 대전의 핸드볼을 선언하고 전북에 페널티킥을 주는 판정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김 심판을 향해 계속 항의해 옐로카드를 받았다. 비디오판독(VAR) 온필드리뷰를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한 뒤에도 타노스 코치는 매우 흥분한 듯한 언행을 이어갔고, 김 심판은 퇴장을 명했다. 그러자 타노스 코치는 양 검지로 눈을 가리켰고, 김 심판은 이를 자신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전북 측은 심판협의회가 언급한 행동은 인종차별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전북 관계자는 "눈에 손을 갖다 댄 것은 인종차별 의도가 아니라 '당신도 보지 않았느냐'는 의미"라고 말했다.
만약 프로연맹 상벌위가 타노스 코치의 행위가 인종차별에 해당한다고 판단한다면, 전북이 받을 제재는 가볍지 않다. 프로연맹 상벌규정상 인종차별을 한 코치에겐 10경기 이상의 출전정지나 1000만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 등 징계가 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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