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의 매력은 푸른 자연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운동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전국 각지에는 잘 꾸며진 구장들이 파크골프 동호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어깨동무 파크골프’는 독자 여러분께 전국의 이름난 구장을 소개하는 <주목 이 구장> 시리즈를 연재한다.
우리나라 파크골프는 2000년 경남 진주시 남강 둔치에서 첫발을 내디뎠다. 상락원파크골프장이 그 시초다.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이곳은 20여 년이 지난 오늘, 복지에서 생활스포츠로 확장해온 파크골프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품고 있다.
상락원파크골프장은 2000년 6월 1일 문을 열었다. 경남 진주시 판문오동길 115길 62-33 일원에 위치한 이곳은 당시 판문동 소재 종합사회복지관인 상락원 내 천연잔디 부지에 조성됐다. 구장 면적은 8264㎡(약 2500평), 6홀 규모다.
당시 백승두 전 진주시장과 시청 노인복지 담당 직원들이 일본의 노인복지타운과 파크골프장을 견학한 뒤, 그 아이디어를 진주시 노인복지사업에 접목했다. 이렇게 탄생한 상락원파크골프장은 우리나라 파크골프의 출발점이 되었고, 2021년에는 대한파크골프협회로부터 ‘대한민국 파크골프 시발지’로 공식 인정받아 기념 표지석이 세워졌다. 복지 차원에서 출발한 파크골프가 이제는 세대를 잇는 생활스포츠로 자리 잡게 된 셈이다.
상락원파크골프장은 홀 수는 많지 않지만 완만한 경사와 미묘한 굴곡이 이어져 코스의 완성도가 높다. 이용객들은 짧지만 긴장감 있는 라운드를 즐기며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 함께하는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하절기에는 오후 5시까지 연장된다. 점심시간은 매일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이며, 주말과 공휴일은 휴무다. 현장 접수를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 요금은 1인 3000원(2시간 기준), 4인 1조 1만 원이다. 부지 내 주차가 가능하지만 공간이 넉넉하지 않아 사전 문의 후 방문이 권장된다.
상락원에서는 파크골프 외에도 다양한 문화·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진주시 거주 만 60세 이상 시민이라면 사군자, 서예, 기타, 고전무용, 사물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요일별로 달라지므로 방문 전 전화로 일정 확인이 필요하다. 게이트볼, 포켓볼, 장기, 바둑 등 프로그램은 상시 운영한다.
한편 진주시는 지난달 13일 12홀 규모의 대곡파크골프장을 개장한 데 이어 초전지구·상평지구 파크골프장을 잇달아 개장했다. 현재 진주시 관내 파크골프장은 15곳, 총 232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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