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확산세가 심상치않다. 질병관리청은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더 길게 유행할 것으로 보고 10년 내 가장 심한 수준으로 유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3일 질병관리청의 의원급 인플루엔자 환자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올해 44주차인 10월 26일∼11월 1일 동안 전국 300개 표본감시 의원을 찾은 독감 증상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22.8명이었다. 1주 전의 13.6명에서 67.6% 급증했다. 이번 절기 독감 유행 기준인 9.1명의 2.5배 수준이기도 하다.
이번 독감 유행은 예년에 비해 이른 시기부터 확산하는 양상이다. 44주차 의사환자 분율인 22.8명은 지난 절기 44주차 의사환자 분율(1000명당 3.9명)보다 5.8배 가량 많은 수치다. 이번 절기 유행주의보 발령도 작년보다 약 두 달 빨랐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서 독감 유행이 크게 번지고 있어, 유행 양상이 더 커지기 전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는 게 질병청의 당부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호흡기 질환으로, 발열, 기침, 두통, 근육통, 콧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통해 전파된다. 실내 활동은 늘고 환기 횟수는 줄어드는 겨울철에 일반적으로 호흡기 점막이 약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독감이 더 유행하는 경향이 있다. 현재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는 국가예방접종(NIP) 대상으로, 무료 접종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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