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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비사업 '10조 시대' 눈앞…연말 수주전 불붙었다[집슐랭]

[대형사, 자존심 건 각축전]

7987억 여의도 대교 따낸 삼성물산

연 정비사업 수주금액 8.3조로 쑥

현대건설은 장위 수주땐 10조 돌파

포스코이앤씨도 사업 재개 움직임

GS건설·HDC현산도 막판 총력전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 10조 원 시대’를 눈앞에 둔 가운데 연말 정비사업에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에서 ‘1호 재건축’ 사업을 따내며 향후 양천구 목동 등 서남권 일대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동북권의 대규모 재개발사업장인 성북구 장위 15구역 수주가 유력해 건설업계 최초로 연간 도시정비 10조 원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재해 여파로 주춤했던 포스코이앤씨가 재개발 수주를 재개하는 등 대형 건설사들이 최근 수도권 정비사업을 통해 외형 확장과 수익성 강화를 모색 중인 것으로 평가된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전날 서울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정비조합 총회에서 96.9%의 찬성률로 시공권을 확보했다. 삼성물산은 9월부터 2차례 진행한 대교아파트 시공사 입찰에 모두 단독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한 바 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등 관련 규정에 따르면 경쟁 입찰이 두 차례 이상 유찰되면 수의계약을 인정한다. 여의도 일대 정비사업단지 중 속도가 가장 빨라 ‘1호 사업장’으로 평가받는 대교 아파트는 지하 6층~지상 49층 규모의 총 4개동, 912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공사비는 약 7987억 원 수준이다.

삼성물산은 대교아파트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올해 정비사업 수주금액이 8조 3488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달 29일 시공사가 선정되는 은평구 증산 4구역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을 수주하면 10조 원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 사업은 공사비 규모만 1조 9000억 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삼성물산은 DL이앤씨와 컨소시엄으로 입찰사업에 참여 중인데 수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대건설은 건설업계 최초로 ‘10조 클럽’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이달 부산 동래구 사직 5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면서 올해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누적 수주액 9조 원을 돌파했다. 올 들어 부산 연제구 연산 5구역 재건축을 시작으로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을 잇달아 수주한 바 있다. 이달 29일 서울 장위 15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하면 10조 원을 넘어서게 된다. 이 사업장은 공사비만 1조 4663억 원에 달한다. 현대건설이 앞서 3차례 단독 입찰했던 만큼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포스코이앤씨도 연말을 앞두고 막판 수주 움직임을 재개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이 5조 9600억 원으로 건설업계 3위에 올라 있다. 산업재해 사망사고 여파로 도시정비 사업 수주활동이 잠시 주춤했지만, 최근 사업 재개를 모색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6158억 원 규모 금호21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입찰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는데 1차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던 만큼 업계에서는 복병이 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이앤씨는 앞서 서울 강북권 재개발 최대어로 평가받던 성수전략정비구역 2지구 시공사 입찰을 포기한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금호 21구역 수주를 통해 성수에 재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온다. 올해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 4~8위인 GS건설(5조 1440억 원)과 HDC현대산업개발(3조 7900억 원), 롯데건설(2조 9500억 원), DL이앤씨(2조 6800억 원), 대우건설(2조 5000억 원) 등도 최근 막바지 수주 활동에 적극적인 상황이다.

건설업계에서는 대형사를 중심으로 도시정비 사업을 통한 사업 역량 확대 분위기가 뚜렷한 것으로 평가한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축과 지방건설 경기 부진 여파가 여전한 가운데 수도권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강화 등에 나섰다는 평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건설 경기 부진과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으로 건설업계에서도 사업 성공 가능성이 높은 수도권 핵심지역에 대해 수주 역량을 집중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며 “여의도와 성수 등은 건설업계의 ‘텐트폴’ 역할을 하는 지역에 대한 대형 건설사의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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