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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 장교된 장남 신고에…이재용 "수고했다"

■이지호씨 해군 소위 임관…홍라희 등 삼성가 총출동

대대장 후보생…제병 지휘 등 맡아

이재용·임세령 16년만에 한자리

5주 후반기 교육…통역임무 수행

이재용(앞줄 오른쪽)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에서 아들 이지호 신임 소위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장남 이지호 씨가 두 달간의 사관후보생 교육을 마치고 해군 소위로 임관했다. 훈련 과정 중 모범을 보여 대대장 후보생이 된 이 소위는 임관식을 지휘하며 동기들을 이끌었다. 이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은 이 소위에게 계급장을 달아주며 해군 장교로서 앞날을 응원했고 모친인 임세령 대상(001680)그룹 부회장도 아들을 격려했다.

28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해군 학사사관 후보생 139기 임관식이 열렸다. 9월 23일 입교한 해군·해병대 학사 사관 후보생 89명은 두 달여 훈련 과정을 마치고 이날 초급 장교가 됐다. 이들은 입대 후 11주 동안 3단계로 이뤄진 강도 높은 교육 훈련을 마쳤다. 2~7주 차 군인화 과정, 8~9주 차 장교화 과정을 거쳐 마지막 10~11주 차에는 해군 주요 부대와 함정을 견학했다.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날씨 속에 이뤄진 임관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상장·수료증 수여, 임관사령장 수여, 참모총장 축사, 해상·공중 사열 등으로 이어졌다. 현장에는 신임 소위들의 가족, 해군·해병대 주요 지휘관, 유관기관 단체 관계자 등 1300여 명이 자리했다. 이 소위의 가족·친지로 이 회장은 물론 홍 명예관장, 고모인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이 참석했다. 모친인 대상의 임 부회장은 동생인 임상민 대상그룹 부사장 등과 함께했다. 이 회장은 옆자리에 앉은 해군 현역 군인에게 핫팩을 주며 다른 가족들의 사진 요청에 응하기도 했다.

이지호 신임 소위가 28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 분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회장과 임 부회장이 2009년 이혼 후 대외 공개 행사에서 한자리에 모인 건 처음이다. 참가자 구역은 총 3곳으로 나뉘었는데 두 사람은 같은 구역 다른 열에 앉아 아들의 임관 행사를 지켜봤다.

교육 훈련 기간 동기들을 대표해 대대장 후보생을 맡은 이 소위는 가족들에게 눈인사를 건네며 대열로 입장했다. 대대장 후보생은 교육 태도가 성실하고 훈련 성적이 좋은 후보생이 맡는다. 그는 이날 대열 가장 앞 열에 서 행사 중 경례 구호를 붙이며 제병 지휘를 맡았다. 제병 지휘 후보생으로 총 8명이 지원했는데 제식 동작과 발성 등 선발 기준과 동기들의 추천에 따라 이 소위가 선정됐다고 해군은 전했다.



계급장 수여 때는 가족들이 직접 연병장으로 나와 신임 소위들에게 계급장을 달아줬다. 이 회장과 홍 명예관장은 양 소매 끝에 놓인 금줄을 가린 검은색 띠를 각각 떼어 냈다. 금줄 수는 계급을 나타내며 이지호 씨 소매에는 소위를 뜻하는 금줄 한 줄이 붙었다. 이 소위는 가족들을 향해 “해군 소위에 명 받았습니다. 필승”이라고 외쳤고 이 회장과 홍 명예관장은 차례로 “필승”을 외쳐 답했다. 이 회장은 아들의 어깨를 치며 “수고했다”며 웃었다. 멀리서 이를 지켜보던 임 부회장은 친가 가족들이 퇴장한 후 이 소위를 찾아 등을 토닥이며 격려했다.

임세령(오른쪽) 대상그룹 부회장이 28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해 이지호 신임 소위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소위는 3박 4일의 휴가를 거쳐 12월 2일부터 후반기 초등 군사 교육을 이수한다. 약 3주간 공통 교육 과정을 거친 후 마지막 2주는 정해진 보직을 바탕으로 보직 전 교육을 거친다. 통역 병과를 받은 이 소위는 외국군과 연합훈련을 할 때 회의 내용 등을 통역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 소위의 병역 의무 이행이 지대한 사회적 관심을 받는 것은 그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며 해군 장교로 입대했기 때문이다. 이 소위는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여서 병역의무를 피할 수 있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명예와 부를 가진 인사가 마땅히 져야 할 도덕적 책임을 다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모범을 보였다고 평한다.

이재용, 아들에 "수고했다"며 직접 계급장 달아줬다…임세령도 임관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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