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최근 물가 흐름과 해외 교역 성적을 확인할 수 있는 통계가 공개된다. 12월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를 앞두고 발표되는 경제지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가데이터처는 12월 2일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올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 전보다 2.4% 올라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수입물가에 영향을 줬을지 주목된다.
같은 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계경제전망’을 내놓는다. OECD는 9월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1.0%, 2.2%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내외 주요 기관의 전망과 비슷한 수준인 만큼 기존 예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12월 3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를 공개한다. 10월 공개된 속보치는 1.2%로 예상치를 웃돌아 6개 분기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속보치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9월 산업활동동향 지표 등이 잠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가 관심사다.
12월 4일에는 데이터처·한은이 공동으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발표한다. 우리나라 가계의 자산과 이자 부담이 얼마인지, 얼마나 벌고 얼마나 쓰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어 한은은 12월 5일 ‘10월 국제수지(잠정)’를 공개한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올해 9월까지 29개월째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827억 7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다. 다만 10월은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수로 흑자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에서는 미 연준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우선 12월 1일부터 연준은 양적긴축(QT)을 종료한다.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 자금을 흡수했던 것을 중단하는 것으로 금융시장의 유동성 우려를 해소할 이벤트로 평가받는다. 파월 의장이 어떤 발언을 할지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파월 의장은 12월 1일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가 주최하는 대담에서 연설한다. 12월 9~10일 예정된 FOMC를 앞두고 금리 관련 힌트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미 경제지표도 연준의 금리 인하에 영향을 줄 변수다. 미 공급자관리협회(ISM)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미 고용 정보 업체 ADP의 11월 비농업 취업자 변동 수가 이번 주에 나온다. 12월 5일에는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미뤄졌던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시의성은 떨어지지만 FOMC를 불과 며칠 앞두고 나오는 물가지표라 중요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hooni@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