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 이창호(50) 9단이 스승 조훈현 9단을 넘어 한국 바둑 최다승자에 올라섰다.
프로바둑팀 ‘수소도시 완주’의 주장인 이창호는 1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GOGO 양양’의 김수장 9단을 상대로 159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이로써 통산 1969승(1무 814패)을 올린 이창호는 스승 조훈현 9단이 보유했던 종전 최다승(1968승) 기록을 경신했다.
만 11세이던 1986년 8월 프로 입단한 이창호는 조영숙 초단(이하 당시 단)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둔 뒤 2000년 10월에는 안조영 6단을 꺾고 1000승을 수확했다.
2010년 1월 최철한 9단을 상대로 1500승을 달성한 이창호는 2021년 2월 1800승(상대 한웅규 7단), 지난해 9월 1900승(상대 유창혁 9단) 고지에 차례로 올랐다.
전날 타이기록 달성에 이어 하루 만에 최다승을 경신한 이창호는 “지금까지 많은 대국을 해왔지만 이렇게 뜻깊은 기록을 세우게 돼 영광스럽다”며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던 바둑을 지금까지 둘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더 좋은 바둑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창호 9단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내년에는 역대 최초로 2000승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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