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2025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총회’를 계기로 전 세계 주요 스포츠 리더들과 연쇄 접견을 진행하며 글로벌 스포츠 허브도시로의 도약 기반을 다지고 있다. 시는 이번 총회를 통해 국제 스포츠 외교 네트워크를 크게 확장한 것으로 보고, 이를 발판으로 국제대회 유치 경쟁력 강화와 스포츠 산업 활성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지난 1일 시작된 총회는 오는 5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린다.
총회 기간에 박형준 시장은 커스티 코벤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토마스 바흐 전 IOC 위원장, 위톨드 반카 WADA 회장, 고지 무로후시 전 일본 스포츠청장 등 국제 스포츠계 핵심 인사들과 잇따라 만남을 가졌다. 시는 이들과의 교류를 통해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개발, 대회 유치 확대, 국제 협력 프로그램 강화 등 다양한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총회 개회식 이후에는 파리드 가이보프 아제르바이잔 청소년체육부 장관과 20분간 공식 접견을 진행했다. 가이보프 장관은 UFC·F1·스포츠어코드 등 국제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잇따라 유치한 바쿠의 경험을 공유했고 양측은 글로벌 스포츠 도시 전략을 함께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3일 오전에는 가님 알하지리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체육부 차관이 부산시청을 방문해 체육정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UAE는 ‘국가체육전략 2031’을 통해 국민 생활체육 확대와 글로벌 스포츠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부산의 자매도시인 두바이는 스포츠를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는 대표적 글로벌 스포츠 도시로 꼽힌다. 두 도시 간 정책적 공통점을 살린 협력 확대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시는 이번 총회를 새로운 외교 채널 확대의 계기로 삼아 국제 스포츠대회 유치, 생활체육 활성화, 체육산업 기반 확대 등 다층적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제 스포츠 도시 간 네트워크를 활용해 부산만의 글로벌 이벤트를 개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전 세계 스포츠계 핵심 인사들이 부산을 직접 찾아 논의한 이번 총회는 부산 스포츠 외교의 전환점”이라며 “각국의 체육정책과 대회 유치 노하우를 면밀히 파악해 부산이 진정한 글로벌 스포츠 허브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bscity@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