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을 준비 중인 돌싱들이 교제 과정에서 가장 듣기 싫은 말과 지질하게 보이는 행동이 성별에 따라 극명하게 달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고급 식당 가자”는 말에 거부감을, 여성은 “아침밥 해 달라”는 요구를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는 2일 재혼 희망 남녀 514명(남녀 각 257명)을 대상으로 ‘재혼 교제 중 호감도를 떨어뜨리는 언행’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재혼 의사를 떨어뜨리는 말’을 묻자 남성의 32.7%가 “파인 다이닝 하러 가자”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명품 선물 사 달라(27.6%)” △“자녀 학비 지원해 달라(22.2%)” △“노부모 케어해 달라(12.1%)” 순이었다.
반면 여성은 “아침밥 해 달라”가 38.9%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노부모 케어해 달라(27.2%)” △“파인 다이닝 하러 가자(16.0%)” △“명품 선물 사 달라(12.1%)”가 뒤를 이었다.
비에나래 이경 총괄실장은 “데이트 비용을 거의 지불하지 않는 여성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고급 식당'을 요구하면 남성은 ‘나를 호구로 보나’라고 느낀다”며 반대로 “맞벌이가 대세인 시대에 남성이 아침밥을 요구하면 ‘꼰대’로 비쳐 여성의 재혼 의사가 사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재혼 상대가 어떤 언행을 하면 '지질해 보이냐’는 질문에서도 남녀 온도차가 뚜렷했다. 남성 응답자들은 ‘식사 후 계산하지 않고 가기(31.3%)’을 가장 싫어한다고 답했으며 이어 ‘전 남편 험담(26.5%)’이 뒤를 이었다.
반면 여성은 ‘전처 험담(33.1%)’을 가장 지질한 모습으로 꼽았다. 이어 ‘데이트 중 계속 전화하기(25.2%)’가 2위를 기록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권리 의식이 앞장서는 50대 이상 돌싱 여성 중 일부가 데이트 비용을 남성에게 미루는 경우 남성의 불만이 쌓이게 된다”며 “이전 결혼경험과 살면서 체득한 견문을 살려 상대 이성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언행에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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