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000660)가 고대역폭메모리(HBM) 1위 자리를 수성하기 위해 맞춤형 HBM 개발에 특화된 조직을 신설했다.주요 사업 위주로 임원 37명을 신규 선임하며 차세대 리더 육성에도 속도를 낸다.
4일 SK하이닉스는 2026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미국과 중국·일본 등 주요 거점에 ‘글로벌 AI 리서치 센터’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안현 개발총괄(CDO) 사장이 이 조직을 맡아 컴퓨팅 시스템 아키텍처 연구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AI 리서치 센터에는 글로벌 구루급 인재를 영입해 시스템 연구 역량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한 미국 인디애나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구축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생산 경쟁력 강화를 전담하는 ‘글로벌 인프라’ 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국내 이천과 청주의 생산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김춘환 담당이 해당 조직을 이끈다. 글로벌 생산 체계의 일관성을 강화해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HBM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진행했다. 신속한 고객 지원을 위해 미주 지역에 HBM 전담 기술조직을 만들고, 맞춤형 HBM과 관련한 HBM 패키징 수율, 품질 전담 조직도 별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개발부터 양산·품질 전 과정을 아우르는 HBM 특화조직 체계를 완성했다. 아울러 글로벌 경영 환경과 지정학 이슈를 심층 분석하기 위한 ‘매크로 리서치 센터'도 세운다. 고객∙기술∙시장 정보를 AI 기반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하는 조직으로, 글로벌 거시경제부터 개별 산업, 기업 분석에 정통한 전문가를 영입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글로벌 경쟁력 확장을 위한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조직개편과 함께 37명의 신규 임원을 선임했다. 제조∙기술 분야 핵심 리더 이병기 담당을 C레벨 핵심 임원인 ‘양산총괄(CPO)’로 승진시켜 SK하이닉스의 글로벌 생산 체계 혁신을 맡겼다. 수율과 품질 전문가인 권재순 담당과 eSSD 제품 개발을 주도한 김천성 담당은 M&T 담당, 솔루션 개발 담당으로 각각 승진했다. 신규 선임 임원 중 70%는 주요 사업·기술 분야에서 발탁했고 기술∙지원 조직에서는 80년대생 여성 임원도 배출되며 기술 기업의 성과 중심 인사 원칙을 일관되게 이어갔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는 풀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적 조치”라며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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