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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로켓배송 안 쓰면 여기가 뜬대"…신고가 쓴 '이 종목' 뭐길래?

뉴스1




CJ대한통운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여파로 반사이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1년 내 최고 주가를 기록했다. 여기에 증권가가 목표주가까지 상향 조정하며 추가 상승 여력을 제시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CJ대한통운은 전날 대비 1.0% 내린 9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는 7.6% 급등한 10만500원으로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쿠팡에서 약 3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후 회원 탈퇴·집단소송 움직임이 확산되자, 소비자가 네이버·G마켓·컬리 등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들 업체의 배송을 맡는 CJ대한통운은 자연스럽게 수혜가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CJ대한통운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큰 경쟁사인 쿠팡이 대내외 악재로 흔들리고 있다"며 “CJ대한통운의 주가는 오히려 유통업종보다 쿠팡에 더 민감한 편이라 반사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작년 이커머스 거래액이 6% 증가했으나 쿠팡을 제외한 3자물류 택배 물량은 2% 늘어나는 데 그쳤다"며 "네이버, 중국 해외직구 등 쿠팡의 경쟁 세력이 힘을 얻을 때 CJ대한통운 주가도 반등하는 패턴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의 실적 턴어라운드(실적 개선)도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상반기까지 초기 투자비 부담으로 부진했지만, 3분기부터 ‘주 7일 배송’ 효과와 물류 자동화 등 디지털 혁신이 본격 반영되며 실적이 개선됐다. 최 연구원은 또 "3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은 턴어라운드했다"며 "내년에는 택배 영업이익이 3년 만에 증가 전환하며 전사 최대 이익 달성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부문도 회복 가능성이 제기된다. CJ대한통운은 미국 관세 인상 자체보다는 관세로 인한 무역 물동량 감소의 영향을 받는데, 신규 물류센터 확충으로 내년부터 외형 성장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사업부는 컨테이너 운임 하락에 따른 포워딩 매출 감소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미국 법인 신설 물류센터 확충으로 인한 외형 성장이 내년부터 가시화되면서 영업이익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쿠팡 사태로 인한 반사이익이 단기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로켓배송,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 등 쿠팡의 독자 경쟁력이 강력한 만큼 회원 이탈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쿠팡은 한국 시장에서 비교할 수 없는 지위를 갖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들은 데이터 유출 이슈에 상대적으로 민감도가 낮아 고객 이탈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한편 쿠팡 주가는 개인정보 유출 발표 이후 임원들의 지분 매도 문제로 금융당국이 조사 방침을 밝히면서 소폭 하락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해외 체류를 이유로 국회 현안질의에 불참한 김범석 의장에 대해 고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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