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질환 진단·치료 인공지능(AI) 기업 뉴로핏(380550)이 알츠하이머 시장 확장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리포트를 통해 “뇌질환 시장 확장에 따른 AI 진단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내년 알츠하이머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공동연구개발 업데이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뉴로핏은 뇌질환 진단부터 치료·부작용 관리까지 연결되는 ‘전주기 솔루션’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MRI·PET 기반 정량화 기술을 통해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의 조기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알츠하이머 치료제 투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까지 추적하는 통합 플랫폼 전략을 추진 중이다.
주력 제품은 △MRI 기반 뇌위축 정량화 솔루션 ‘AQUA’ △아밀로이드 PET 축적을 정량화하는 ‘SCALE PET’ △MRI·PET을 함께 활용해 치료효과와 부작용(ARIA)을 모니터링하는 ‘AQUA AD’ 등이다.
이들 제품은 모두 영상 데이터를 수치화해 의료진의 판단을 정교하게 돕는 것이 핵심이며, 특히 ARIA 분석 기술은 글로벌에서도 뉴로핏과 icometrix, Cortechs.ai 등 소수 업체만 확보하고 있어 기술 희소성이 높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 구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GE헬스케어는 지난 9월 경쟁사 icometrix를 인수하며 알츠하이머 진단·모니터링 풀라인업 구축에 나섰다"며 "지난해 인수한 MIM Software(아밀로이드 PET 정량 플랫폼)와 결합할 경우, 진단부터 치료 반응 평가까지 단일 기업 내에서 제공하는 통합 솔루션이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AI 기반 진단보조 시장이 단순 소프트웨어 공급을 넘어 ‘전주기 데이터 플랫폼’ 경쟁으로 확산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다.
최근 알츠하이머 관련 임상 데이터 발표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초 진행된 알츠하이머 학회(CTAD 2025)에서 로슈 트론티네맙 1b/2a상(코호트 3,4), 노보 경구용 세마 EVOKE+3상(실패) 등 세부 데이터가 업데이트됐다. 한 연구원은 “내년에도 글로벌 뇌질환 신약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로핏은 일라이 릴리·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와 다수의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기술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한 연구원은 “뉴로핏은 일라이 릴리, 로슈와 다수의 연구 협업을 통해 기술 검증을 진행 중이며, 향후 데이터 성과에 따라 추가 논의 가능성도 기대된다”며 “로슈와는 목표했던 기술검증 데이터(간테네루맙)의 70% 분석이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indmi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