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투자자산운용이 연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리금지급형 상품과 실적 배당 자산을 더해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혼합형 구조 상품을 확대하며 은퇴를 앞둔 ‘인출기’ 투자자들의 수요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이다.
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키움운용은 이달 말 ‘키움 ELB플러스펀드 2호’를 출시할 예정이다. 전체 자산의 약 70%를 AA- 이상 원리금지급형 주가연계채권(ELB)에 투자해 기본적인 안정성을 확보하고 나머지 30%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실적 배당 자산에 배분해 시장 상승 시 수익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유지한다.
이번 2호 출시 배경에는 올해 초 선보인 1호 상품의 성과가 자리했다. 1호는 전일 기준 연 환산 수익률 7.62%를 기록하며 전통적인 퇴직연금계좌 ELB 상품의 2~3%대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ELB를 기초자산으로 한 혼합형 퇴직연금펀드는 현재 키움 ELB플러스펀드가 유일하다. 혼합형 구조가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일정 수준의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졌다는 평가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은퇴를 앞두거나 막 은퇴한 가입자의 위험 회피 성향이 강화되는 한편 연금 자산을 보다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는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금리·증시 변동성이 높은 환경에서 원리금지급형 자산만으로는 목표 수익을 달성하기 어렵고 반대로 실적배당형 자산만으로는 위험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두 자산군의 장점을 결합한 혼합형 상품이 ‘대안 안정형’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기현 대표가 이끄는 키움운용은 최근 연금 시장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달에는 성장형 자산이 은퇴 이후 배당형 자산으로 자동 전환되는 생애주기형 주식 ETF를 출시하는 등 노후 준비 ETF 라인업도 보강했다. 키움운용 관계자는 “직접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기 어렵거나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투자자라면 원리금지급형과 실적배당형을 적절히 혼합해 설계된 펀드에 간접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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