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산업의 무게 중심이 ‘모델 경쟁’에서 ‘풀스택(Full Stack) 인프라 경쟁’으로 이동하면서 구글의 자체 개발 AI 반도체 텐서처리장치(TPU)가 새로운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구글 중심 밸류체인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려는 수요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ACE 구글밸류체인액티브 ETF’의 3개월, 6개월 수익률은 각각 24.58%, 52.70%로 나타났다. 성과를 기반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도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최근 1개월 해당 ETF로 유입된 개인 투자자 자금은 169억 원로 집계됐다. 구글을 중심으로 한 AI 생태계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려는 수요가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글은 TPU, 클라우드, 제미나이, 서비스로 이어지는 ‘AI 풀스택’ 구조를 본격적으로 구축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AI 연산 효율에 특화된 TPU를 중심으로 한 인프라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모델 중심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으로 양분되던 AI 산업 구도가 구글 중심 생태계와 본격적인 시장 점유 경쟁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ACE 구글밸류체인액티브 ETF는 4일 AI 산업 구조 변화에 맞춰 자산재배분(리밸런싱)을 진행했다. 기존에는 구글 밸류체인 기업뿐 아니라 동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경쟁사에도 폭넓게 투자해왔으나, 구글 중심 생태계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했다.
리밸런싱 핵심은 TPU 기반 AI 인프라 공급사와 구글이 직접 투자한 전략 기업에 대한 비중 확대다. 구글 TPU 생태계를 뒷받침하는 브로드컴을 비롯해 반도체 설계, 고대역폭메모리(HBM), 파운드리 등 핵심 밸류체인 기업들을 선별적으로 편입했으며 AI 서비스 확장에 필수적인 데이터센터와 통신 인프라 기업도 함께 담았다. 또 구글이 지분 투자를 확대해온 정밀의료 AI, AI 신약개발, 고도 데이터·위성통신 기업 중 기술 성장성과 생태계 기여도가 높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김원재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주식운용부 책임은 “AI 산업은 더 이상 단일 모델 성능 경쟁이 아니라 반도체·클라우드·서비스를 아우르는 풀스택 생태계 경쟁 단계에 진입했다”며 “ACE 구글밸류체인액티브 ETF는 구글을 중심으로 한 AI 생태계의 구조적 성장을 반영할 수 있도록 액티브하게 리밸런싱하는 상품으로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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