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대학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진하는 녹색기술 분야 특성화대학원 공모에서 대거 선정되며 향후 5년간 총 124억 원 규모의 국비를 확보했다. 지난 3월 선정된 수열에너지·폐배터리 재활용 분야까지 포함하면, 부산권 대학은 올해만 5개 분야 특성화대학원을 확보해 국비 165억 원으로 380명 이상의 녹색융합 인재를 길러내게 된다.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대학교와 동아대학교가 녹색복원, 생물소재, 미세먼지관리 등 3개 분야 특성화대학원에 추가 선정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9월 녹색기술 개발과 녹색산업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6개 분야(녹색복원·생물소재·미세먼지관리·탈플라스틱·녹색금융·통합환경관리)에 걸쳐 17개 대학을 모집했다.
이번 공모에서 부산대는 권순철 사회기반시스템공학과 교수가 추진하는 첨단기술 기반의 ‘녹색복원 실무형 인재 양성사업’으로 선정돼 매년 8억 원, 5년간 총 4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동아대는 두 개 분야에서 선정됐다. 정영수 바이오소재공학과 교수가 이끄는 ‘생물소재 고급인재 양성사업’이 5년간 49억 원을 확보했으며 최현준 환경안전전공 교수의 ‘미세먼지 종합관리 전문인력 양성사업’도 5년간 35억 원을 지원받는다.
이로써 부산권 대학은 올해 3월 선정된 부산대(수열에너지·정지환 교수)와 부경대(폐배터리 재활용·오필건 교수)의 기존 사업까지 포함해 총 5개 특성화대학원을 운영하게 됐다. 시는 이를 기반으로 부울경을 아우르는 탄소중립 산업 생태계 조성과 녹색기술 전문 인재 양성체계 구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향후 대학과 산업계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행정적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 산업이 탄소중립형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녹색융합 신기술 개발을 이끌 고급 인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이번 특성화대학원 선정은 부산의 녹색 신기술·신산업 성장에 중요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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