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베넷엘라 연안에서 대형 유조선을 억류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베네수엘라간 긴장 수위는 더 올라간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조치로 국제유가는 1%대로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우리는 방금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유조선 한 척을 억류했다”고 말했다. 그는 “억류한 유조선 중 사상 최대 규모”라며 “다른 일들도 진행 중이며, 나중에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제재 대상 유조선을 억류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로 미 동부시각 10일 오후 3시 50분 현재 브렌트유는 1.15%,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21% 상승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긴장 수위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9일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에 대한 질문에 “그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선포한 뒤 이 나라 인근 카리브해에 대규모 전력을 배치한 상태다. 지난 지난 8일에는 미 해군 소속 전투기 2대가 베네수엘라 남부 카리브해 상공을 비행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로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출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선사들이 베네수엘라산 석유 선적을 꺼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베네수엘라산 석유는 대부분 중국으로 수출된다. 제재 위험으로 중간상을 거쳐 가격이 크게 깎인 상태로 공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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