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는 물론이고 전세계 자동차 시장은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하는 모습이다.
실제 기존의 기술을 꾸준히 발전시키고 있는 내연기관의 차량들은 물론이고 전동화 기술을 적극 반영하는 차량들이 등장하며 '다양한 동력의 선택지'를 선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주요 브랜드들은 말 그대로 그 어떤 시기보다 '다채로운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모든 수요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기아 역시 마찬가지다. 기존의 내연기관 포트폴리오 구성은 물론이고 전기차 부분에서도 빠르게 포트폴리오 구성을 확대하며 폭넓은 대응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EV3, EV4, EV5는 물론이고 EV6와 EV9으로 이어지는 구성은 '수요 대응'에 충분한 모습이다.
기아가 선보이는 대중적인 EV, EV4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최신의 기아 EV 디자인을 담다
EV4의 디자인은 말 그대로 ‘세련된 전동화 세단’의 감성에 집중한 모습이다. 측면에서 본다면 낮은 보닛부터 깔끔하게 이어진 세단의 차체를 통해 ‘캡 포워드 스타일의 패스트백 세단’의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난다. 여기에 기아 EV의 감성을 더하는 디테일이 곳곳에 자리한다.
실제 EV4의 전면에는 앞서 등장한 기아의 전기차, 즉 EV9, EV3 등과 유사한 이미지를 자아내는 ‘타이거 페이스(Tiger Face)’가 자리한다. 특히 직선적으로 연출된 헤드램프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시선을 끈다. 이외에도 기하학적인 패턴이 담긴 바디킷 등이 매력을 더한다.
측면은 캡 포워드 스타일, 그리고 패스트백의 형태를 고스란히 살리는 모습이다.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한층 단조롭고 간결하게 다듬어진 실루엣 아래 직선적인 디테일을 더한 휠 하우스, 루프 패널 등의 디테일 등이 더해진다. 여기에 화려한 휠 역시 시선을 끈다.
이어지는 후면은 차체 양 끝으로 배치된 세로형 리어 램프와 단조로운 형태로 차량의 폭을 강조하는 차체 형태가 눈길을 끈다. 여기에 깔끔하게 다듬어진 바디킷은 물론 루프, 트렁크 리드의 ‘스포일러’ 기능을 하는 디테일이 주행 효율성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 올린다.
간결하게 다듬어진 EV4의 공간
EV4의 실내 공간 역시 최신의 기아 EV들에 담겨 있는 실내 공간 구성 및 디자인 연출 등이 더해져 ‘통일성’을 강조한다.
실제 깔끔하게 다듬어진 대시보드 및 디스플레이 패널의 배치가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각종 인터페이스 요소 역시 깔끔함에 집중한 모습이다. 더불어 소재 및 색상의 연출도 ‘친환경 차량의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물론 기능 역시 충실하다. 최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해 다채로운 기능을 만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개인에 최적화된 설정’ 또한 가능하다. 이외에도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 등이 ‘차량의 품질’을 더한다.
제원 상 EV4의 체격이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공간의 여유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 실제 4,730mm의 전장과 2,820mm에 이르는 휠베이스 덕분에 1열 및 2열 공간 모두 전반적인 거주성 및 ‘공간 활용성’이 우수하다.
여기에 1열과 2열 시트 모두 깔끔하게 다듬어진 모습이며 ‘EV4 실내 공간의 구성’에 합을 맞추는 디테일 등이 더해져 만족감을 더한다. 이외에도 도어 패널 및 각종 편의, 기능 요소들은 ‘최신의 전기차’다운 모습이다.
차량의 적재 공간은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 안쪽의 여유가 쾌적한 수준은 아니다. 그래도 ‘통상적인 수준’은 확보해 준수한 모습이다. 다만 테일 게이트의 개방각도 등의 활용성 등은 아쉽다.
실용적인 주행을 보장하는 EV4
EV4의 외형과 실내 공간은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작은 체격의 세단이지만 충분히 여유로운 공간, 그리고 차량의 형태 등에서 드러나는 넓은 시야 등이 만족감을 높인다.
국내 시장에 출시된 EV4는 150kW의 전기 모터를 통해 환산 기준 203마력, 그리고 28.9kg.m의 토크를 낸다. 이러한 수치는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성능 인플레이션’에 비한다면 내심 아쉬운 수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막상 주행 상황에서 느끼는 EV4의 움직임은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실제 전기 모터의 즉각적인 출력 전개를 바탕으로 만족스러운 발진 가속 성능을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추월 가속, 고속 주행 등에서도 큰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기본적인 전기 모터의 질감은 물론이고 이러한 ‘출력이 전개될 때’의 체감 만족감 역시 우수한 모습이다. 이외에도 오르막 구간에서도 능숙한 모습을 이어가며 풍부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일상적인 수준에서의 아쉬움’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부분은 단연 ‘회생 제동’의 부분이었다. 주행 효율성의 개선, 그리고 지속성 등을 고려한 셋업인지 회쟁 제동의 정도가 상당히 강한 편이었다. 따라서 주행 환경, 상황에 따라 주행 거리를 대폭 느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덧붙여 차량의 전체적인 거동은 준수한 모습이다. 작은 체격, 그리고 낮은 높이를 가진 차량인 만큼 조향에 따른 차량의 기본적인 반응, 거동 등은 상당히 산뜻하고 경쾌한 편이다.
덕분에 EV4는 누구라도 쉽게 다룰 수 있고, 일상을 함께 하는 EV로 손색이 없다. 여기에 노면 대응 능력 또한 우수하다. 노면에서 발생되는 각종 노이즈 및 자잘한 충격을 능숙히 대응하며 ‘기본적인 승차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여기에 주행 중 마주하는 요철이나 과속 방지턱 등에도 능숙히 대응한다. 소형 전기차 특유의 딱딱하고 건조한 느낌이 아니라 2차, 3차 움직임을 능숙히 억제하면서도 ‘부드러움’을 겸비한 주행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주행 전반에 걸쳐 EV4는 우수한 모습이다. 실제 스티어링 휠을 쥐고 있는 동안 ‘느껴지는 EV4의 거동’은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워 ‘대중적인 EV’ 시장에서 기아의 존재감,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점: 깔끔하고 우수한 패키징, 뛰어난 승차감
아쉬운점: 사용성이 떨어지는 적재 공간 및 테일게이트
일상을 위한 세단형 EV, 기아 EV4
기아가 새롭게 선보인 전기차, EV4는 마치 ‘공백의 시간’을 이어가고 있는 쉐보레 볼트 EV(Bolt EV)를 전방위로 압박하는 차량이다. 과거의 대중적인 EV를 대표하는 게 볼트 EV였다면 지금 당장, 모두에게 권할 수 있는 차량으로는 ‘EV4’가 떠올랐다.
그렇게 EV4는 다시 한 번 기아의 판매 선전에 큰 힘을 더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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