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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만 보던 투어카드가 손안에…세계 1위 티띠꾼과 동반플레이 기대돼요”

LPGA Q시리즈 7위로 내년 美 진출 이동은 인터뷰

부모 둘다 골프 프로…‘골프 DNA’ 물려받은 장타자

“한국女오픈 우승에 美진출까지…그래도 안주안해”

3월 공식 데뷔전 앞두고 현지서 쇼트게임·퍼트 올인

드라이버 샷하는 이동은. 어릴 적부터 남자 선수들과 훈련하며 장타 기술을 터득한 이동은은 미국 무대에서도 상위권의 장타를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제공=KLPGA




아버지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20년 가까이 활동한 이건희 씨, 어머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준회원(세미 프로)인 이선주 씨다. 골프 집안의 ‘골프 DNA’를 물려받은 외동딸이 여자골프 세계 최고 무대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장타 여왕’ 이동은(21·SBI저축은행)이다.

10일(한국 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크로싱스코스(파72)에서 끝난 LPGA 퀄리파잉(Q)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최종 합계 10언더파 276타를 적어 공동 7위로 마친 이동은은 공동 25위까지에 주어지는 내년 LPGA 정규 투어 출전권을 여유롭게 따냈다. 대회 종료 이후 내년도 LPGA 투어 카드(시드권)를 받은 이동은은 휴대폰으로 셀카를 찍으며 행복의 미소를 멈출 줄 몰랐다.

이날 전화 인터뷰한 이동은은 “Q시리즈를 좋은 결과로 마치게 돼 기쁘다. 내년에 LPGA 투어를 뛸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며 “미국에 오기 전부터 계속 사진으로만 보던 투어 카드를 실물로 손에 쥐게 되니까 감회가 새롭다. ‘실제로 투어 카드를 받으면 어떤 기분일까’하고 생각해본 적도 있는데 마냥 행복한 것 같다. 일단 숙소에 예쁘게 투어 카드를 보관 중”이라며 웃었다. 이어 “부모님과도 방금 통화했는데 너무 뿌듯해 하셨고 어머니가 자랑스럽다고 얘기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LPGA 투어 카드를 들고 셀카 찍는 이동은. 사진 제공=지애드스포츠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이동은은 올 6월 메이저이자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거뒀다. 톱10에 11차례 들며 대상 포인트 5위에 오르는 등 한 시즌 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친 그는 미국 무대 진출을 결심했다. “올 8월 AIG 여자오픈에 출전했을 때 그곳의 코스 상태나 연습 환경을 보고 ‘LPGA 투어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이동은은 “한국에서 1승도 하고 LPGA 투어까지 갈 수 있게 돼 뿌듯한 한 해다. 스스로에게 ‘올해 너무 고생했고 앞으로도 안주하지 말고 더 좋은 선수가 되자’라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동은은 내년 3월에 미국 무대 공식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그는 “데뷔 전까지 앞으로 두 달 정도는 미국 팜스프링스에서 현지 훈련하면서 아이언 샷 탄도 조절과 다양한 구질 구사 능력 보강에 힘쓸 것이다. 또 미국이 한국보다 그린 스피드도 빠르고 그린이 단단해서 퍼트 연습도 많이 해야 된다”며 “미국은 코스가 길어서 장타를 치면 수월한 플레이가 나올 것으로 생각하기에 쇼트 게임이랑 퍼트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동은은 올 시즌 KLPGA 투어 평균 드라이버 샷 1위(261야드)의 장타자다.

당장 눈앞에 놓인 과제가 적지 않지만 이동은은 “LPGA 투어에서 대회 뛸 생각만 하면 벌써 가슴이 뛰고 설렌다”고 했다. “유튜브 영상으로만 보던 세계 랭킹 1위 지노 티띠꾼과 동반 플레이도 해보고 싶어요. 배울 점이 정말 많을 거예요. 또 내년에 우승도 하고 신인왕도 타면 좋겠지만 일단은 시드 유지가 현실적인 목표 같아요. 물론 주어진 상황에 빠르게 잘 적응하다 보면 우승과 신인상도 따라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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