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올해 명단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주인공 걸그룹 헌트릭스와 매기 강 감독 등 여성 주역들이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10일(현지 시간) 재산과 언론 활동, 영향력, 활동 범위 등 지표를 평가한 올해의 영향력 있는 여성 순위를 발표하면서 ‘케데헌의 여성들’을 100위에 선정했다. 포브스는 “악마들과 싸우는 K팝 걸그룹에 관한 애니메이션 케데헌은 올해를 빛낸 문화적 현상이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부른 헌트릭스의 ‘골든’ 노래는 올 8월 빌보트차트 1위를 차지했다”며 “걸그룹의 노래가 빌보드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은 2001년 데스티니 차일드의 ‘부티리셔스(Bootylicious)’ 이후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인물이 아닌 가상의 캐릭터가 영향력 있는 여성 명단에 포함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대해 포브스는 강 감독과 케데헌 제작사 소니픽처스의 프로듀서 미셸 웡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면서 “케데헌의 현재 영향력과 미래 잠재력은 케데헌의 여성들이 공동으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포함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국 여성으로는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각각 90위와 91위에 선정됐다. 11년 연속으로 명단에 선정된 이 사장은 전년도의 85위에서 순위가 하락했고 3년 연속으로 이름을 올린 최 대표는 지난해보다 순위가 8계단 상승했다.
올해 1위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올라 4년째 1위를 지켰다. 2위도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지난해 3위였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4위로 밀려났으며 대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가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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