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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수요 늘자…미국 6대 방산업체 L3해리스, 우주 사업 ‘정리’

우크라·중동戰에 미사일 수요 증가

우주사업부문 지분 60% 매각 추진

군수사업에 역량 집중하기로

L3해리스테크놀로지스의 OA-1K 스카이레이더II. 출처=L3해리스테크놀로지스 홈페이지




미국 6대 방산 업체인 L3해리스테크놀로지스가 우주 사업 부문을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 불안으로 무기 수요가 늘어나자 군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으로 읽힌다.

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L3해리스가 우주 관련 사업 지분의 약 60%를 사모펀드인 AE인더스트리얼파트너스(AEI)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거래 가격은 5억 달러(약 7236억 원) 이상으로 관측된다. 나머지 지분 40%는 L3해리스가 보유할 예정이다.



매각 자산에는 RL-10 2단 로켓 엔진이 포함된다. 이 엔진은 보잉·록히드마틴 합작사이자 세계 최대 발사 서비스 업체인 유나이티드론치얼라이언스(ULA)의 벌컨 로켓에 사용된다. 다만 L3해리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의 우주 발사 시스템에 활용되는 RS-25 로켓 엔진과 관련 설비 및 인력은 100% 보유한다는 방침이다.

매각 대금은 L3해리스의 미사일 생산력 강화에 사용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지역 분쟁으로 해당 국가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미사일 비축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우주 사업 매각은 L3해리스가 방산 역량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다는 의미”라며 “L3와 해리스가 2018년 합병한 이래 이번 거래를 포함해 40억 달러(약 5조 8000억 원) 이상의 자산 매각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AEI는 이번 인수로 미 국방부의 골든돔 계획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산·항공 부문 고위 임원 출신들이 세운 AEI는 이미 위성 제조 업체 요크스페이스시스템스, 위성 부품 회사 레드와이어, 민간 발사체 기업 파이어플라이에어로스페이스 등 다양한 우주 관련 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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