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장에 나타났다.
아틀라스는 이날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대차(005380)그룹 프레스 콘퍼런스 무대에 깜짝 등장했다. 사람과 같은 유연하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에 관객들의 환호성이 쏟아졌다.
성인 남성 크기의 몸체를 가진 아틀라스는 무대에서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거나 춤을 추는 듯한 율동을 선보였다. 그동안 영상을 통해서 모습을 들어낸 적 있지만, 실제 공식 현장에서 시연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완전 전동식의 신형 아틀라스의 개발형 모델이다. 기존 유압식 아틀라스보다 가볍고 유지 보수가 간편하며 에너지효율이 높다는 장점을 가졌다.
56개의 자유도(DoF)를 갖춰 대부분의 관절이 완전히 회전할 수 있고 손에는 예민한 촉각 센서가 탑재됐다. 360도 카메라를 통해 모든 방향을 인식 가능하다.
대부분의 작업을 하루 이내에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고 배터리가 부족해지면 스스로 충전소로 이동해 배터리를 교체하고 즉시 작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아틀라스는 최대 50㎏의 무게를 들 수 있고 2.3m 높이까지 도달 가능하다. 내구성도 뛰어나 -20℃에서 40℃(-4℉~104℉)의 환경에서도 완전한 성능을 발휘하고 방수 기능을 갖춰 세척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아틀라스의 연구형 모델도 함께 공개했다.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은 미래 제품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제작된 초기 모델로서 다음 세대 로봇 개발에 중요한 발판이 된다.
아틀라스 등장에 앞서서는 4족 보행 로봇 '스팟'의 무대도 펼쳐졌다. 5마리의 스팟은 보이그룹 코르티스의 노래 '고'에 맞춰 군무를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휴머노이드가 가장 큰 피지컬 AI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을 대량 생산해 산업 현장에 대규모로 투입하는 양산형 휴머노이드 로봇이 되도록 하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미국에 로봇 데이터 수집 및 최적화를 위한 발굴과 검증이 이뤄지는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설립해 아틀라스를 훈련시킨다. 이후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포함한 생산 거점에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을 투입하고 공정 단위별 검증을 통해 단계적으로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8년부터 HMGMA에서 부품 분류를 위한 서열 작업과 같이 안전성과 품질 효과가 명확히 검증된 공정에 우선 적용되고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까지 작업 범위를 넓힌다.
아틀라스와 스팟은 현대차그룹의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개발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8억8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해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지분 80%를 인수했다. 현재는 87.6%로 지분율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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