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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 전북 이전설에 與도 비판…"입지 결정하는 건 기업"

권칠승 "굉장히 실망…논리 이해 안돼"

"최적 입지 제공 못하면 외국으로 갈 것"

권칠승(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형벌 민사책임 합리화 제2차 당정협의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벽을 밝히는 태양 아래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 현장이 쉼 없이 움직이고 있다. 용인=조태형 기자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일각 및 전북 정치권에서 주장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전북 이전설’에 대해 “입지를 결정하는 당사자는 기업들”이라고 반박했다.

권 의원은 7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여러 가지 측면에서 그 논리들이 이해가 안 돼서 어리둥절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전북지사 출마를 선언한 안호영 민주당 의원과 전북 정치권 등에서는 경기 용인에서 추진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신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전북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반도체 클러스터의 위치가) 꼭 용인일 필요는 없다. 새만금일 수도 있고, 포항일 수도 있고, 부산일 수도 있고, 원주일 수도 있다”며 “하지만 그것을 결정하는 당사자는 기업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에서 장사의 논리가 아니고 정치로 하네, 지반이 연약 지반이네, 과학으로 해야 하네 등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글로벌 기업들이 지금 이야기하는 사람들(정치권)보다 수천, 수만 배 더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 (기업이) 모든 것을 판단해서 입지에 대해 결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한국에서 최적의 입지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한다면 외국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며 “우리나라 내부의 문제로 이를 치환해서 입지를 정할 게 아니라 최대한의 입지 조건을 제시하고 기업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기본적인 틀을 짜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정치권에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 기업들은 수십 조 원의 투자를 하지만 실패하면 막대한 손해를 보고 망할 수도 있는 민간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선거용 정책으로 기업 이전 공약을 내건 지역 정치권을 겨냥해 “굉장히 실망스럽고 소모적 논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선거를 앞두고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그렇게 이야기해서 결정되지도 않고 결정해서도 안된다”며 “공기업 이전으로 손해를 보는건 국가가 책임을 지지만 (민간 기업에 대한) 이건 책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이전 주장이) 선거와 연관이 된다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다”고 거듭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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