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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km 원정 가서 "우리 쓰레기 받아줘"…비상 걸린 '서울쓰레기' 어디 가나 봤더니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연합뉴스




이달부터 종량제 쓰레기를 땅에 바로 묻는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수도권에서 갈 곳 잃은 서울 쓰레기들은 지방으로 원정을 가게됐다.

7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매년 수도권에서 종량제봉투에 담겨 버려지는 생활폐기물은 370만t 정도이고 이 가운데 50만t 정도가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에 직매립돼왔다. 생활폐기물은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되는 쓰레기로 음식물 쓰레기는 제외한다. 작년까지는 반드시 소각장을 거치지 않아도 직매립이 가능했지만 개정 폐기물관리법이 시행된 올해부터는 소각 후 남은 재만 땅에 묻을 수 있다.

그러나 지난 2021년 수도권에서는 2026년, 나머지 지역에서 2030년 생활폐기물 직매립을 금지하기로 결정됐지만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이 지난 4년간 필요한 시설을 확충하지 못했다. 서울에는 강남·마포·노원·양천 등 네 곳에서 자원회수시설(소각장)을 운영 중이다. 이들 소각장도 대부분 노후화돼 처리 능력이 떨어진다. 양천과 노원 소각장은 준공 30년을 바라보고 있고 강남과 마포 역시 20년을 넘겼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다른 대안 없이 서울 밖으로 원정 소각에 나서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권 민간 소각업체 4곳은 최근 서울 강남구와 경기 광명시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 처리 계약을 체결해 가동 중이다. 계약 기간은 1년에서 길게는 3년, 물량은 업체별로 수천 톤에서 많게는 1만 800t에 달한다. 음성군의 한 파쇄업체 역시 경기 고양시와 6개월간 4620t의 생활폐기물 처리 계약을 맺었다.



충북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충북은 전국에서 발생하는 사업폐기물 소각량의 약 20%를 처리하고 있다. 특히 청주지역의 연간 소각 처리량은 약 30만t으로 전국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도봉·노원·서대문·양천구 등도 예상 물량과 예산을 재산정하며 민간 계약 시점을 보고있다. 평상시에는 공공 소각장을 활용하되 물량이 넘칠 경우 민간으로 돌리겠다는 구상이지만 이렇게 되면 비용 증가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

민간 소각장 처리 단가가 공공 소각장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공공 소각장 처리 비용은 t당 평균 13만1000원인 데 비해 민간 소각장은 평균 18만1000원으로 약 38% 비싸다. 이 때문에 은평구는 올해 관련 예산을 67억1000만원으로 전년(48억9200만원) 대비 37% 증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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